<더불어 사는 LH> 대구 동구행복네트워크… 주민 똘똘 뭉쳐 마을 발전 앞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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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3-01-28 1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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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강현구 대표 “안심·협동·상생 가치로 주민 만나야”

아주경제 이명철 기자=“마을형 사회적기업이 무엇인지 모르는 사람이 태반이어서 처음에는 엄청 애를 먹었어요. 하지만 어느날 경로당에서 만난 어르신이 ‘동네에 젊은이들이 들어와 살기 좋은 마을을 만드는 일을 한다는데 어른이 어찌 가만히 있겠느냐. 성심 성의껏 도와주겠다’고 말하는 것을 듣고 큰 힘을 얻었습니다.”

대구에 있는 사회적기업인 '동구행복네트워크'의 강현구 대표의 말이다.

대구시 동구 율하동에 위치한 국민임대단지인 율하휴먼시아 5단지는 지난 2010년 8월 LH(한국토지주택공사)가 지원한 마을형 사회적기업 동구행복네트워크가 들어선 이후 활력이 넘치는 곳으로 변화하고 있다.

금호강 지류인 율하천을 지명으로 딴 이 지역은 대규모 아파트 단지가 들어서며 예전 모습은 잃어버렸지만, 마을형 사회적기업을 통해 주민간 정은 어느 때보다 돈독하다는 게 강 대표의 설명이다.

동구행복네트워크는 지역 사회복지법인 한사랑, 반야월 행복한어린이도서관 아띠, (사)동구자원봉사센터, 주거권실현을 위한 대구연합, (사)자원봉사능력개발원, 율하휴먼시아 5단지 주민자치위원회가 공동으로 설립했다.

주민들은 회의 끝에 지역 취약계층에게 도시락을 제공하는 ‘웰도락’과 맞벌이 부부 자녀 및 장애인 등을 돌보는 ‘안심맘’ 사업을 시작했다. 문화 소외계층에게 저렴하고 질 높은 문화서비스를 제공하는 사업도 추가했다.

사업 초기에는 인지도 부족 등으로 난관을 겪기도 했지만 2010년 가을 반야월행복한마을 축제에서 선보인 안심도시락이 호평을 받는 등 차츰 화젯거리가 되기 시작했다. LH로부터는 공부방 및 급식 지원사업을 위탁받아 안정적인 사업 기반을 마련했다.

특히 아동 돌봄 서비스인 행복한 아이들 공부방은 맞벌이 부부들에게 큰 인기다.

김영숙 행복한 아이들 공부방 센터장은 “교육방식이나 시설면 등에서 다른 기관에 견줘도 손색이 없다”며 “동네 주민이 아이를 직접 보살핀다는 점에서 부모들이 크게 만족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 같은 노력의 결실로 동구행복네트워크는 2011년 지역형 예비사회적기업, 지난해 대구시 마을기업 육성사업, 올해 대구 동구 청소년 문화존사업 대상기업으로 각각 선정되기도 했다. 다양한 판로 개척을 위해 지자체와 협력 관계도 구축하고 있다.

강 대표는 “마을형 사회적기업은 안심·협동·상생의 가치를 지니고 지역 주민을 만나야 믿음을 얻을 수 있다”며 “주민들과 꾸준히 소통하면서 마을의 문제와 욕구를 파악하고 이를 해소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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