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치기반 설문조사 전문기관 두잇서베이(대표 최종기)는 전국의 성인남녀 3226명을 대상으로 귀성 교통이용에 대해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이번 설 귀성길은 설날 하루 전날인 2월 9일, 귀성길은 11일 가장 몰릴 것으로 조사됐다고 29일 밝혔다.
우선 올 설 연휴 이동을 예정하고 있다는 비율은 총 45.3%(1461명)로 나타났다. 50.6%(1,632명)는 집에서 설을 쇤다고 답했다. 전체의 절반 가까이 설 귀성길에 나선다는 것. 나머지 4.1%(133명) 가량은 설 연휴를 이용해 국내외 여행에 나설 것으로 나타났다.
귀성한다고 답한 응답자의 교통수단으로는 ‘자동차 운전’이 67.7%로 가장 많았다. 20.8%는 ‘버스’를 타고 갈 것이라고 답했고, ‘KTX 등 기차’가 10.5%로 집계됐다. ‘비행기’를 이용한다는 응답은 1.0%.
귀성길 도로상황은 설날 바로 전날인 9일 가장 몰릴 것으로 파악됐다. 자동차 운전으로 내려간다는 응답자 중 가장 많은 38.0%가 설날 전날인 '9일 귀성할 예정'이라고 답한 것. '8일 귀성할 것'이란 응답이 31.5% 나왔는데 9일 귀성한다는 비율과 큰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 설 당일인 '10일 귀성한다'는 응답도 15.9%로 적지 않았다. 그 밖에 '7일'이 5.9%, 아예 '6일 이전에 귀성할 것'이란 응답이 8.6% 나왔다.
귀경길은 귀성길보다 더 몰릴 전망이다. 설 다음날인 ‘11일’ 귀성인구의 43.3%가 집으로 돌아올 것으로 조사됐다. 설날인 ‘10일 바로 귀경할 것'이라는 응답도 36.8%로 높은 편이었다. 이어 ‘12일’이 13.7%, ‘13일' 3.4%, ‘14일 이후'가 2.9%로 각각 나타났다. 거의 사흘 동안 이뤄지는 귀성길과 비교해 귀경길은 11일과 12일 이틀에 집중되는 모습이다.
두잇서베이 최종기 대표는 “이번 설 연휴는 귀경길이 몰릴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귀경계획을 여유 있게 잡거나 이동날짜나 시간 변경을 고려하는 게 좋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귀성길에 나서지 않고 집에서 설을 쇤다는 응답자 중 일부는 반대로 부모님이 이동하는 ‘역귀성족(逆歸省族)’인 것으로 드러났다. 귀성하지 않는다는 응답자 중 17.2%(281명)의 비율이다. 원래 귀성해야 하는 것으로 간주해도 전체 귀성객의 16.1%로 상당수를 차지했다. 귀성인구 100명 중 16명은 귀성을 해야 함에도, 하지 않거나 포기하고 부모님이 올라온다는 의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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