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마트는 29일 지난해 연간 이마트지수가 97.1으로 집계됐다고 전했다. 이미트지수는 지난해 4분기 98.1을 기록하며, 앞선 1~3분기 이어 4분기 연속으로 100 미만을 기록했다.
세계금융위기 직후인 2009년 이후 처음으로 모든 분기가 100 미만으로 나타난 해라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이마트지수는 이마트에서 판매하는 모든 상품군의 분기별 소비량을 전년 같은 기간과 비교한 실질 소비량 측정 지수다. 100을 기준으로 미만이면 소비가 악화됐음을 의미한다.
연간 이마트지수를 세부 항목별로 살펴보면 △의생활지수 94.0 △식생활지수 97.3 △주생활 지수 100.5 △문화생활 지수 95.0였다.
특히 식생활지수의 경우 장기적인 불황의 영향으로 소비자들이 생필품 소비를 줄이며 처음으로 4분기 내내 100 미만을 기록했다.
김민 신세계 유통산업연구소 부장은 "2012년은 지속된 경기 침체로 인해 역대 최저 지수 기록했고 생필품 소비 감소 등 소비 위축이 지속적으로 심화된 해"라며 "반값 상품·대체 상품 등 불황형 가격 소구형 상품군을 제외하면 대부분의 상품군이 2012년 연간 지수로 100 미만을 기록한 것으로 분석됐다"고 말했다.
한편, 경기침체와 함께 대형마트 의무휴업이 더해지며 지난해 내수 경기 위축이 더욱 심화된 것으로 분석됐다. 실제로 지난해 이마트지수 대상 점포 기준 영업일수가 전년 대비 2% 줄어들며 방문객수도 1% 감소했다.
다만, 소비심리 위축에도 반값 화장품·반값TV·반값 캐시미어·반값 골프채·반값 구스다운 이불 등 반값 상품에 대한 수요는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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