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갤러리본점, 이인성등 한국 근현대작가 41명의 '누드걸작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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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3-01-29 1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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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인성 초록배경의 누드, 24.2x33.4cm, 나무에 유채, 1935, 개인소장. 초록색배경의 누드는 1935년 작품으로 그가 즐겨쓰던 초록색 바탕과 화병, 테이블을 배경으로 뒤돌아선 여인의 모습을 그렸다. 작은 소품이지만, 당시 아카데믹한 분위기를 탈피하여 특유의 건삽하면서도(유화가 말라 윤택이 없음) 경쾌한 마티에르와 묘법을 선보이고 있다. 일본적 아카데미즘이 맹목적으로 이식되던 시기에 독자적 감성의 화풍을 구추한 이인성의 화풍이 잘 드러나 있다.

아주경제 박현주 기자=이인성이 1935년에 그린 '초록배경의 누드'가 일반에 첫 공개된다.

서울 소공동 롯데갤러리본점은 31일부터 여는‘화가의 여인, 나부裸婦 : 한국 근현대 누드 걸작전 1930~2000'전에 이인성의 누드 작품외에 지금껏 평생 단 한 점의 누드화를 그렸다는 한묵의 ‘누드’(1953년)등 국내 대표 누드화 50여점을 전시한다고 밝혔다.

전시는 누드화가 전통적인 서양미술교육의 소산이던 시절인 1960년대 이전의 작품과 60년대 이후 누드화를 주로 그린 작가들의 작품, 특별한 이야기가 얽혀 있는 누드화 등 3개 소주제로 나뉘어 선보인다.

강대운, 권진규, 김경, 김흥수, 남관, 박생광, 손상기, 오승윤, 이림, 이만익, 이인성, 임직순, 장리석, 전뢰진, 전혁림, 천경자, 한묵, 황영성 등 작가 41명의 누드화를 만나볼수 있다.

롯데갤러리 성윤진큐레이터는 "이번 전시는 여인의 벗은 몸이 눈요깃거리에 지나지 않던 시절부터 누드화가 우리 미술계에서 자리 잡은 과정을 보여준다"면서 "서구문화의 소산인 누드화가 보수적인 우리 사회에서 어떻게 정착하고 예술의 한 형태로 변화했는지 살펴볼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전시는 2월 20일까지. (02)726-4429.
김흥수 누드, 60.5x72.5cm, 캔버스에 혼합재료, 1980, 개인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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