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나 발행 건수 증가세는 둔화한 것으로 나타났다.
29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12년중 전자어음 이용현황’에 따르면 지난해 전자어음 발행 금액은 132조2441억원으로 100조원을 훌쩍 뛰어넘었다. 하루 평균으로는 5311억원이 발행됐다.
이는 2011년 발행액 92조9064억원보다 42.3% 증가한 수치로, 증가율 또한 전년(23.0%)보다 확대된 수준이다.
발행건수는 총 149만건으로 하루 평균 5998건이 발행된 것으로 나타났다. 전년 146만건에 비해 2.5% 늘어난 것이다.
반면 발행건수의 전년대비 증가세는 둔화하고 있다. 2010년 473.1%에서 2011년 7.0%로 뚝 떨어진 이후 지난해 2.5%로 다시 낮아졌다. 다만 하루평균 발행건수는 2010년 5404억원에서 2011년 5853억원으로 오른 후 지난해까지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한은은 발행실적 증가에 대해 “지난해 10월부터 한은 총액한도대출 지원 시 금융기관이 제공하는 담보용 어음을 전자어음으로 제공할 수 있도록 하는 전산시스템이 구축·가동됨에 따라 발행실적이 큰 폭으로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전자어음 발행이 늘어나면서 전체 약속어음 교환액 대비 전자어음 발행액 비율은 6.4%를 기록했다. 이 비율은 2010년 2.4%에서 2011년 3.4%로 오른 뒤 지난해까지 상승폭이 확대돼 왔다.
지난해 은행을 통한 전자어음 할인규모는 34만9000건으로, 전년 35만건에 비해 0.6% 축소되며 비슷한 수준을 기록했다. 할인금액은 21조886억원으로 전년 20조7343억원보다 1.7% 증가했지만, 전년 증가율 9.3%보다는 둔화했다.
또한 지난해 말 현재 전자어음관리기관(금융결제원)에 등록된 전체 전자어음 이용자는 33만1477개으로, 전년 말 28만2375명보다 17.4% 증가했다.
이 중에서 발행인 수는 9026개, 수취인 수는 32만2451개로 각각 전년말 대비 14.6%와 17.5% 늘어났다.
전체 이용자 중 개인 수는 19만4198개로 18.4%의 비중을 차지했으며, 법인 수는 13만7279개로 16.0%의 규모로 나타났다.
업종별로는 제조업이 40.8%로 가장 높은 비중을 나타냈으며, 도·소매업(18.7%)과 서비스업(15.5%), 건설업(14.5%) 순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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