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득세 대신 내드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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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3-01-29 16: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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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취득세 감면 연장 미궁 속 미분양 취득세 지원 단지 '눈길'

아주경제 정수영 기자=“취득세 대신 내드립니다.”

수도권 미분양 단지들에서 취득세 대납 마케팅이 활발하다. 미분양 주택에 대한 취득세 감면 혜택이 지난해 12월 말로 종료되면서 거래가 급격히 줄자 건설사들이 취득세 지원 카드를 꺼낸 것이다.

인천 논현동에 위치한 '한화 꿈에그린월드 인천 에코메트로'는 계약 해지 물량에 한해 '세금 마케팅' 일환으로 취득세 지원을 해주고 있다. 이 아파트는 취득세 감면 혜택이 다시 적용될 경우의 세율인 분양가 1% 수준에서 지원 금액을 책정했다. 취득세 고지서를 가지고 오면 통장으로 입금해준다. 분양가격이 3억원일 경우 300만원 가량을 지원받게 되는 것이다.

취득세 2.7% 전액을 지원해주고 있는 곳도 있다. 경기도 화성시 봉담읍 '화성봉담휴먼빌'(540가구)은 전용면적 120㎡에 한해 기존 분양가에 발코니 무료 확장, 대출이자 지원, 취득세 전액 지원, 특별할인율 등을 적용한다. 연초 취득세 감면이 75%에서 50%로 줄었지만 이 아파트는 취득세 전액을 지원받을 수 있게 된 셈이다.

이처럼 입주자가 아예 취득세를 내지 않도록 하는 마케팅은 계약률 상승으로 연결된다. 부산 화명동 '화명 롯데캐슬 카이저' 아파트는 전용면적 145㎡B와 172㎡형 일부를 대상으로 지난해 말까지 '리스크 프리' 마케팅을 실시했는데, 그 결과 미분양 물량이 크게 줄였다.

신영도 청주 지웰시티 대형 아파트에 한해 취득세를 지원하고 있다. 다음달 국회에서 처리할 것으로 예상되는 취득세 감면 연장안이 이달 1일로 소급적용이 안될 경우 회사가 차액 1%를 추가 지원할 방침이다.

분양대행사 이삭디벨로퍼의 김태석 사장은 "취득세 감면 혜택이 종료된 후 문의 자체가 크게 줄어들자 취득세 지원 마케팅이 다시 나오고 있다"며 "다만 다른 할인 혜택을 마케팅 기법만 취득세로 바꾼 조삼모사식 형태일 수도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취득세가 아니더라도 분양가 자체를 대폭 할인하는 경우도 많다. 대우건설의 '파주 푸르지오'는 최대 40%, 현대산업개발이 고양시 덕이지구에서 분양한 '덕이 아이파크'는 30%, 서울 은평뉴타운의 경우도 20%까지 할인하고 있다.

다만 주변 시세를 잘 따져봐야 한다. 박상언 유엔알컨설팅 대표는 "초기 분양가가 너무 높아 할인을 하더라도 시세가 주변 아파트값보다 여전히 비싼 곳도 있는 만큼 꼼꼼히 따져봐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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