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연휴기간 9일 오전 가장 막혀, 서울~부산 9시간 1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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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3-01-29 1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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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도 교통혼잡 예상구간 및 우회도로 현황. <자료제공: 국토해양부>
아주경제 이명철 기자=올해 설 명절에는 설 전날인 다음달 9일 오전 시간대에 극심한 교통 혼잡이 빚어질 전망이다. 예년에 비해 연휴기간이 짧아 귀성 교통량이 한꺼번에 몰릴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승용차로 서울에서 부산까지 이동할 때는 9시간 10분, 부산에서 서울로 돌아올 때는 9시간 가량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설 연휴기간 동안 교통정보 제공 및 대중교통 증편 운행, 우회도로 안내, 갓길차로 운영 등을 통해 귀성·귀경길 지원에 나서기로 했다.

◆2900만명 대이동… 주말 겹쳐 교통 혼잡 예상

29일 국토해양부에 따르면 설 연휴 특별교통대책 기간인 다음달 8~12일 전국 이동 인원은 2919만명에 달할 전망이다. 작년 설(2916만명)보다는 소폭 증가한 수준이다. 1일 평균 이동 인원은 지난해보다 20.1% 증가한 584만명. 설 당일 10일에 최대인 735만명이 이동할 것으로 보인다.

귀성 교통량은 9일 토요일에 집중돼 극심한 혼잡이 예상된다. 귀경은 10일과 11일 교통량이 많고 12일 이후에는 분산될 것으로 관측된다.

한국교통연구원 설문조사에 따르면 귀성 시 9일 오전에 출발하겠다는 응답자가 37.7%로 가장 많았다. 귀경은 10일 오후 출발(34.3%), 11일 오후 출발(31.6%) 순이었다.

주요 도시간 예상 최대 소요시간은 귀성의 경우 서울~대전 5시간, 서울~부산 9시간 10분, 서울~광주 7시간 10분, 서서울~목포 8시간 10분, 서울~강릉 4시간 30분이다. 귀경은 대전~서울 4시간 50분, 부산~서울 9시간, 광주~서울 7시간 10분, 목포~서서울 8시간 10분, 강릉~서울 4시간 가량이다.

이용 교통수단은 승용차가 81.9%로 가장 많고 이어 버스(13.2%), 철도(4.0%), 항공기(0.6%), 여객선(0.3%) 순이었다. 고속도로별로는 경부선 이용률(31.5%)이 높았다.

고속도로 및 국도 개통 현황. <자료제공: 국토해양부>
◆정부, 교통정보 제공 및 갓길차로 운행 등 지원

정부는 특별교통대책 기간 중 관계기관 합동으로 특별교통대책을 실시할 예정이다. 우선 철도·버스·항공기·연안여객선 수송 능력을 최대한 증편·운영한다. 서울 시내버스와 수도권 전철의 경우 10일과 11일 다음날 새벽 2시까지 연장 운행한다.

스마트폰 앱과 국토부 및 한국도로공사 등 인터넷 홈페이지, 민간 포털사이트, 공중파 방송 등을 통해 실시간 교통 혼잡 상황, 주요 우회도로, 최적 출발 시기 정보 등을 제공한다. CCTV를 통해 실시간 교통 소통 상황도 볼 수 있다.

도로공사는 교통예보팀을 구성하고 트위터와 고속도로 대표전화(1588-2504) 등을 통해 고속도로 주요 구간 소요시간 예측 등 교통 예보를 제공한다. 도로전광판(1723개소), 옥외광고판(872개), 안내입간판 등도 활용한다.

고속도로 4개 노선 22개 영업소 진입부스를 탄력 조정해 교통 혼잡을 완화하고 경부고속도로 한남대교 남단~신탄진IC(141km) 구간 상·하행선은 버스전용 차로제를 평소 때보다 4시간 연장한다.

교통 혼잡이 예상되는 고속도로 57개 구간과 국도 16개 구간은 우회도로를 지정한다. 운영 중인 갓길차로 23개 구간(142㎞) 외에 승용차 전용 임시 갓길차로 9개 구간(71km)과 임시 감속차로 3개 노선(9개소)도 운영한다.

또 고속도로 중부내륙선 여주~양평(19km), 동해안선 하조대~양양(9.7km) 구간과 국도 34호선 성환~입장 등 21개구간(174km)이 준공 개통되고 국도 43호선 소정~배방 등 30개 구간(134km)이 임시 개통된다.

국토부 관계자는 “출발 전에 혼잡 예상일과 시간대, 지·정체 구간 우회도로 정보를 미리 확인하고 교통 법규를 준수해 1명의 사망사고도 없는 명절이 되도록 노력해 줄 것을 당부한다”고 말했다.
‘13년 설 연휴 영업소 진입조절도. <자료제공: 국토해양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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