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분양시장에서 가장 흥행했던 동탄2신도시는 동탄1신도시 거주자들의 갈아타려는 수요가 몰리면서 분양에 성공했다는 평을 받고 있다. 지난 8월과 11월 두 차례 9개사, 7500여가구가 한꺼번에 분양됐지만 모두 높은 경쟁률을 기록하며 인기리에 분양됐다.
화성시 반송동 A공인 관계자는 "동탄1신도시의 전용 84㎡의 평균 전셋값이 2억5000만~2억8000만원 선이어서 새 아파트 분양가와 큰 차이를 보이지 않자 이 참에 아파트를 구입하겠다는 실수요자들이 움직였다"고 말했다.
동탄2신도시 동시분양 관계자도 "분양가가 이미 입주한 동탄1신도시와 비슷하거나 낮게 책정되자 정상화된 동탄1신도시의 기반시설을 이용하면서 더 저렴한 가격에 새 아파트에 살고자 하는 동탄1 주민들이 대거 몰렸다"고 전했다.
지난해 12월 안산시 고잔신도시에서 9년만에 분양돼 최고 10대 1의 경쟁률을 보인 '안산 레이크타운 푸르지오'도 계약자 80%가 안산시민이였고 대부분이 무주택자보다 안산에 주택을 이미 보유한 갈아타기 수요였다. 또 강남의 대체 신도시인 위례신도시에서 처음으로 분양된 '위례신도시 송파 푸르지오'의 계약자 60%이상이 강남3구나 분당신도시에서 갈아타기한 수요였다.
안산 레이크타운 푸르지오 최정욱 분양소장은 "주변의 10년 이상 된 아파트와는 차별화된 주차 시스템, 커뮤니티시설들을 내세우며 갈아타기를 준비했던 수요자들을 겨냥한 마케팅을 펼친 것이 주효했다"고 설명했다.
업계 관계자는 "호재를 따라간 갈아타기는 실수요자들에게 부동산 재테크의 또 다른 방식으로 인식되고 있고 또 최근 건설사들이 경기 침체로 기존 아파트 시세보다 분양가를 낮게 책정해 공급하자 새 아파트로 갈아타는 수요자들이 증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오는 2월 동탄2신도시 3차 동시분양이 진행된다. 롯데건설·대우건설·신안·호반건설·대원·동보주택건설·EG건설 등 7개업체 총 6207가구가 쏟아진다. △롯데건설은 A28블록에 1416가구 △대우건설은 A29 블록에 1348가구 △신안은 A32블록에 913가구 △호반건설은 A30블록에 922가구 △대원은 A33블록에 714가구 △동보주택건설은 A19블록에 252가구 △이지건설은 A9블록에 642가구를 분양할 예정이다.
대우건설은 안산시 고잔동에서 '안산 레이크타운 푸르지오'를 분양 중이다. 총 1569가구(전용면적 59~124㎡) 규모다. 청약 당시 최고 10대 1의 경쟁률로 전 주택형이 마감된 데 이어 초기 계약률도 90%대를 넘었다. 특히 전용 85㎡ 초과 주택형은 100% 계약 마감돼 눈길을 끈다. 이 아파트는 고잔신도시 내 9년만에 공급되는 마지막 물량으로 고잔동 일대 단지들이 입주한지 10년이 넘은 노후 아파트들이 대부분이기 때문에 갈아타기 수요가 활발하게 나타난 것으로 분석된다.
현대산업개발은 부천 원미구 약대동 일대를 재건축한 '부천 아이파크'를 분양 중이다. 이 아파트는 중동신도시가 인근에 위치해 있어 홈플러스·약대공원·부천체육관 등 풍부한 편의시설을 이용할 수 있다. 또 지하철 7호선 연장구간인 부천시청역을 이용할 수 있어 서울 도심 및 강남권으로 1시간 이내에 이동할 수 있다. 지하 2층 지상 25층 23개동, 총 1613가구 중 416가구(전용 59~182㎡)가 일반 물량이다. 부천에서 단일규모로 가장 큰 단지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