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박초롱 기자=큰 흉사가 있을 때마다 땀을 흘린다는 전북 익산 석불사의 석불좌상이 또 땀을 흘렸다.
1일 오후 5시쯤 익산시 삼기면 연동리 석불사에서 석불좌상이 땀을 흘리고 있는 것을 사찰 관계자가 발견했다.
관계자와 함께 주민 등 10여 명도 함께 땀 흘리는 좌상을 목격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석불의 머리 부분을 제외한 가슴과 다리 부분이 흠뻑 젖었다.
보물 45호로 지정된 이 석불좌상은 국가에 큰 위기가 닥칠 때마다 구슬 같은 물방울이 맺히거나 흘러내려 일명 ‘땀 흘리는 석불’로 불리고 있다.
기록에 따르면 석불좌상은 1950년 한국전쟁, 1997년 IMF 외환위기, 2009년 5월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때에도 땀을 흘렸다.
그동안 전문가들은 이 현상을 기후나 결로 현상과 연결지어 설명하려고 했으나 정확한 사인을 밝히는 데에는 실패했다.
불상은 백제시대(600년 때쯤)에 화강암으로 제작됐으며 머리 부분을 제외한 몸체 높이가 156cm, 광배 높이는 326cm에 이른다.
머리 부분은 최근에 복원해 붙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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