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워싱턴 DC의 뉴스 박물관 ‘뉴지엄’에서 전 세계 학생들과 온라인 국제 타운 모임을 한 클린턴 장관은 “우선 장관직을 잘 정리하고 지난 20년간 부족했던 잠을 푹 잘 생각”이라며 “회고록도 쓰고 나를 돌아볼 시간을 가지겠지만 지금 2016년 대선 출마를 염두에 두지는 않고 있다”고 밝혔다.
백악관 영부인으로부터 뉴욕주 상원의원, 국무장관에까지 클린턴 장관은 최근 수십 년간 세계에서 가장 두드러진 역할을 맡은 여성으로 여겨지며, 차기 대선에 가장 유력한 민주당 주자로 여겨지고 있다.
이날 발언은 아직 확정되지 않은 미래에 대한 가벼운 답변으로 해석되지만, 여전히 그녀가 4년 후 대선에 나온다고 보는 관측은 많다.
클린턴 장관은 영국 런던에서 한 여성이 한 “2008년처럼 대선에 출마해 사람들을 놀라게 해달라”는 요청에 “많은 여성이 높은 고위직 자리에 있었으면 한다”며 “내가 할 일이 있으면 하겠다. 그러나 지금은 아무런 결정을 할 수 없으며 2016년 대선에 기울어져 있지 않다”고 돌려서 답변했다.
그녀는 또한 “여성이 가장 높은 수준에 도전하는 길이라면 미국은 물론이고 세계 어디에서도 내가 할 수 있는 일을 하겠다”고 덧붙였다.
클린턴 장관의 대선 출마를 독려하고 돕는 정치위원회(PAC) ‘레디 포 힐러리’가 그녀가 장관직을 퇴임하는 날 연방 선관위에 등록할 예정으로 알려지는 등 클린턴 장관이 차기 대선에 출마할 것이라는 관측이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
이 정치위원회는 클린턴 장관과는 직접 관련이 없으며 조지 워싱턴 대학교의 ‘루즈벨트 페이퍼즈 프로젝트’ 설립자 알리다 블랙이 주도하고 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