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대 금융지주사, 대손충당금 6조원 넘어…기업대출 부실 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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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3-02-03 1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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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경기 침체의 여파로 기업대출의 부실률이 높아지면서 4대 금융지주회사의 대손충당금 전입액이 6조원을 넘겼다.

3일 금융권과 증권업계에 따르면 4대 금융지주사는 지난해 대손충당금을 6조5311억원을 쌓아 2011년보다 충당금 전입액이 1조2442억원(23.5%) 늘어날 것으로 추정됐다.

3분기까지 누적액은 4조6355억원이다. 이미 전년도 충당금 전입액인 5조2869억원의 87% 수준이다. 4분기에도 상황은 좋지 않았으므로, 1조8956억원이 추가될 전망이다.

기업대출이 많은 우리금융의 올해 대손충당금은 2조3036억원으로 4대 지주사 중 유일하게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2조원을 넘길 것으로 나타났다. 단, 증가규모는 347억원(1.7%)에 불과했다. 다만 우리금융이 조선업체 익스포저가 많은 것을 감안하면, 실제 충당금은 더 늘어날 수도 있다는 게 업계 전망이다.

하나금융의 충당금 규모는 1조2201억원으로 가장 작지만, 증가율은 110.7%나 됐다. 웅진그룹의 법정관리 신청과 건설·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실로 인해, 충당금을 전년의 두 배 이상으로 늘린 것으로 풀이된다.

신한금융도 전년의 9260억원에서 지난해 1조3969억원으로 대손충당금을 50.9% 확대했다.

KB금융은 1조6105억원으로 충당금 규모가 큰 편이지만 전년 대비 증가규모가 비교적 적은 975억원(6.4%)이었다. 지난 2010년부터 자산 클린화 작업 및 리스크 관리에 치중해 온 결과라는 분석이 나온다.

올해 4대 금융지주사의 대손충당금은 6조3943억원으로 작년보다 1368억원(-2.1%) 줄어들 전망이다. 특히 우리금융(-1259억원)과 하나금융(-547억원)에서 충당금이 줄어 전체 감소세를 이끌 것으로 보인다.

현재 은행들이 대출 성장을 줄이고 부실채권 상각을 많이 한 데 따라, 점진적으로 안정화할 것이라는 예상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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