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투자증권 정동익 연구원은 “현대중공업의 지난해 4분기 국제회계기준(IFRS) 연결기준 매출 13조7533억원, 영업이익 2410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각각 5.3%, 72.6 줄어 컨센선스를 크게 하회할 것”이라며 “실적 부진의 주된 원인은 조선사업부의 충당금 설정과 정유부문의 실적악화”라고 진단했다.
정동익 연구원은 “조선부문은 지난해 4분기 TMT사로부터 수주한 선박 등에 대해 충당금을 설정하면서 추가적으로 손익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판단된다”며 “정유부문은 정제마진하락과 유가하락에 따른 재고손실 충당금 등의 영향으로 적자전환한 것으로 추정되며, 이외에 그린에너지사업부 등에서도 재고손실 충당금 등을 반영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에 따라 현대중공업의 지난해 연간실적(IFRS 연결기준)은 매출 54조5910억원, 영업이익 2조1627억원(영업이익률 4.0%) 수준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정 연구원은 “현대중공업은 올해 수주목표(별도기준)를 총 296억8000만 달러로 제시했다”며 “지난해 신규수주가 195억7000만 달러 수준이었음을 감안하면 올해 수주목표 달성시 전년대비 기준 수주 증가율은 51.7%를 기록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그는 “올해 현대중공업의 매출액(별도기준) 가이던스는 전년대비 7.1% 증가한 26조9000억원으로 제시했다”며 “지난해 대규모수주(사우디 제다 사우스 발전소)에 성공한 플랜트 사업부의 매출이 크게 증가할 것으로 전망되고, 미국과 중국 등 주요시장의 경기회복으로 전기전자 및 건설기계 부문 등의 매출증가가 예상돼 전년대비 기준 매출증가가 가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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