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 본부장과 우 특별대표는 장거리 로켓 발사에 이은 북한의 핵실험 강행 움직임에 대한 우려를 표시하면서 북한의 추가 핵실험이 한반도의 비핵화와 평화·안정에 심각한 위협이 될 것이란 점에 공감대를 형성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앞서 중국은 여러 차례 북한의 3차 핵실험 움직임에 반대한다는 입장을 공개적으로 밝히면서 북한과 대립각을 형성한 상태다. 임 본부장은 일정한 대북 영향력을 가진 중국이 마지막 순간까지 북한의 핵실험 저지를 위한 총력적인 외교적 노력을 기울여달라고 당부했다.
아울러 임 본부장은 만일 북한이 국제사회의 반대를 무릅쓰고 핵실험을 강행한다면 중국이 한국, 미국 등 주요 국가들과 대북 정책 공조를 강화해 나가자고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임 본부장은 북한과의 당 대 당 외교 업무를 전담하는 중국 공산당 대외연락부의 고위 당국자와도 면담하고 5일 귀국길에 오를 예정이다.
앞서 미국의 6자회담 수석대표인 글린 데이비스 국무부 대북정책 특별대표는 지난달 25일 베이징을 방문해 우 특별대표와 류제이(劉結一) 당 대외연락부 부부장 등 고위 당·정 당국자들을 만나 북핵 문제를 협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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