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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화점 "中 춘절 큰손 '요우커' 모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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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3-02-04 1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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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홍성환 기자 = 백화점들이 중국 춘절을 맞아 중국인 모시기에 나섰다.

소비심리가 살아나지 않는 가운데 요우커들이 핵심 고객층으로 자리잡았기 때문이다. 업체들은 중국인 대상 서비스를 대폭 강화하고 다양한 상품 행사를 계획하고 있다.

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롯데·현대·신세계 등 주요 백화점들은 오는 9일부터 15일까지 이어지는 중국 춘절을 앞두고 중국인 대상의 다양한 마케팅을 준비 중이다. 요우커들이 불황 구원투수 역할을 톡톡히 해줄 것이란 기대감에서다.

실제로 앞서 지난해 9~10월 있었던 중국 국경절 기간 중국인 12만5000명이 한국을 찾아 2700억원을 소비했다. 이 기간 롯데·현대·신세계 등 국내 백화점 3사의 일부 점포 매출이 전년 같은 때와 비교해 최대 200% 넘게 증가했다. 특히 롯데백화점에서는 은련카드가 지난해 삼성·외환·현대카드 등 국내 카드사들을 제치고 매출 순위 5위를 차지했을 정도다.

한국관광공사는 이번 춘절 연휴에 중국인 관광객 6만3000명이 한국을 찾을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전년과 비교해 25% 늘어난 수치다.

롯데백화점은 모든 점포에 백화점 모델인 소녀시대 멤버 사진과 환영 문구가 새겨진 스티커와 현수막을 부착, 중국인 맞이에 나섰다. 또 전화통역 콜센터를 운영하고 매장 안내직원을 외국어 능통자로 배치하는 등 중국어 통역 서비스도 대폭 강화했다.

롯데백화점 관계자는 "중국 고객들이 한국의 친절한 서비스와 고품질 상품을 경험한 후 재방문 비율이 늘고 있다"며 "춘절을 맞아 매장을 방문한 중국인들이 충분히 만족하도록 모든 준비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

현대백화점은 강남을 찾는 중국인들을 공략한다는 전략이다.

최근 들어 압구정·코엑스 등 강남 지역을 찾는 중국인 관광객들이 급증하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지난해 12월 현대백화점 압구정본점과 무역센터점의 중국인 매출은 전년 같은 때보다 195%나 증가했다.

현대백화점은 중국인 편의를 위해 컨시어지 서비스를 확대했고, 기존 4명 단위로 운영되던 중국어 통역 서비스를 최대 8명까지 늘렸다. 이와 함께 백화점 직원을 대상으로 기본 회화 강좌를 진행했다.

이대춘 현대백화점 마케팅팀장은 "강남과 신촌 등을 찾는 중국인 관광객들이 매년 급증하고 있어 지역 구와 함께 다양한 관광프로그램 개발에도 나설 예정이다"라고 말했다.

신세계백화점은 기존 상품 마케팅에 집중하던 것과 달리 문화 마케팅에 주력할 방침이다.

오는 7일부터 13일까지 본점 문화홀에서 '한국 전통문화 체험전'을 진행한다. 널뛰기·제기차기 등 한국 전통놀이와 민화 그리기·한지 만들기 등 전통 공예 문화를 체험할 수 있도록 했다.

조창현 신세계 본점 점장은 "최근 3년 동안 중국인 고객이 급격히 증가하면서 패션 부문 전체 매출의 10%를 차지하는 등 핵심 고객층으로 자리 잡았다"며 "이후에도 항공사·호텔 등과 연계한 중국인 마케팅을 지속적으로 진행해 불황기 매출 확대의 계기로 삼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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