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동부컨소시엄과 대우일렉 채권단은 2726억원에 대우일렉을 인수하기로 본계약을 체결했으나 당시 동부그룹은 계열사별 투자 규모 등 세부적인 내용은 확정하지 않았다.
동부 측은 1380억원 중 780억원은 계열사를 통해 마련한다. 동부하이텍 500억원·동부CNI 150억원·동부라이텍 50억원·동부로봇 30억원·㈜동부 50억원 등이다.
김준기 동부그룹 회장은 대주주로서 250억원, 우호적 투자자인 삼동흥산과 빌텍이 각각 150억원과 200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삼동흥산과 빌텍은 김 회장이 1989년 사재를 출연해 설립한 동곡사회복지재단 산하 계열사다.
대우일렉 인수에 필요한 나머지 1346억원은 재무적 투자자를 통해 조달할 계획이다. 현재까지 참여가 확정된 재무적 투자자는 KTB PE(KTB프라이빗 에쿼티)와 SBI 등 두 곳으로 이들은 900억~1000억원 정도를 투자할 계획이다. 동부는 이들 기업과 5년 안에 기업공개를 하고 연 수익률 8% 이상의 공모가를 보장한다는 조건으로 협의 중이다.
나머지 436억원은 새로운 재무적 투자자를 통해 마련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동부 측은 현재 국내외 재무적 투자자 3~4곳과 협의를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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