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LG디스플레이 사장, 소모전 그만두고 화해로 중심축 이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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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3-02-04 1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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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송종호 기자= 삼성과 LG디스플레이 특허 분쟁이 정부 중재에 힘입어 화해로 마무리 될 전망이다.

4일 지식경제부의 요청에 따라 김기남 삼성디스플레이 사장과 한상범 LG디스플레이 사장은 서울 팔레스호텔에서 만나 최근 특허 분쟁에 대한 의견을 나눴다.

양사 수장은 첫 만남이었지만 대화는 1시간 넘게 이어졌다.

회동 직후 양측은 원칙적으로 화해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김기남 삼성디스플레이 사장은 “큰 방향에서 차근히 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상범 LG디스플레이 사장은 “분위기가 좋았고 세부적인 부분은 실무자협의를 통해서 해나가겠다”고 말했다.

양사 대표는 좀 더 구체적인 내용은 밝히지 않았지만 조만간 양사 임원진이 만나 원만한 해결을 위한 구체적인 방안을 논의하기로 했다.

이 날 자리에 동석한 김재홍 지식경제부 성장동력실장은 “그룹 차원에서 디스플레이 특허소송 문제를 해결하는데 의견이 모아졌기 때문에 이날 자리가 마련된 것”이라며 “세부적인 내용에서 실무진간 협의가 이뤄질 것”이라고 밝혔다.

정부가 이번 문제에 적극 나선 것은 차세대 디스플레이 산업에 중국과 일본 등이 바짝 추격하는 시장 상황에서 국내 업체 간 소송은 국가적 손실이라는 인식 때문이다.

그러나 양 측은 즉각적인 소송 취소 여부에 대해서는 조심스런 반응을 보였다.

현재 진행 중인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기술 사용금지 가처분 신청, 특허침해금지소송, 특허무효심판 소송 등 소송의 취하 여부에 대해선 즉답을 피한 것이다.

삼성과 LG 양사는 LCD와 OLED 디스플레이 특허를 두고 현재 4건의 소송을 진행 중이다.

업계는 이번 만남을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다.

업계관계자는 “ 그간 양사의 싸움이 감정싸움으로 번지면서 업계 전반에서 이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많았다”면서 “두 대표의 회동 소식으로 고소 취하까지 점쳐진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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