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산株, 북한 3차 핵실험 임박 소식에 강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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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3-02-04 16: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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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박정수 기자= 방위산업 관련주들이 북한의 3차 핵실험이 임박했다는 소식에 강세를 보였다.

4일 빅텍은 코스닥시장에서 13.45%(355원) 오른 2995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특수전원공급장치와 전자전시스템 장치를 제조 판매하는 빅텍은 전체 매출의 80% 이상이 방위산업 제품이다.

무선통신기기와 군납용무전기 등을 제조하는 휴니드도 11.58%(485원) 오르며 동반 강세를 보였으며 방위산업제품과 자동차용 매트를 제조하는 퍼스텍도 10% 가까이 뛰었다. 퍼스텍의 경우는 매출의 대부분이 자동제어기기 부품, 무인항공기 통제시스템 등 방위산업 제품에서 나온다.

이어 방산설비 매출이 10% 안팎인 스페코는 상한가로 거래를 마쳤으며, HRS는 4.86% 상승한 3130원에 거래를 마쳤다.

반면 남북 경제협력주는 희비가 엇갈리며 약세를 보였다.

쥬얼리 업체로 변신한 개성공단 입주기업인 로만손은 이날 4.02%(360원) 내린 859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로만손은 상승 출발했으나 장중 6%대까지 밀렸으며 기관의 매도세에 결국 하락 마감했다.

대북 송전주인 선도전기는 1% 이상 빠졌으며 광명전기(-0.63%) 이화전기(-0.37%) 등은 약보합으로 거래를 마쳤다.

전날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김정은 북한 국방위원회 제 1 위원장이 노동당 중앙군사위 확대회의를 주재해 중요한 결론을 내렸다고 보도한 바 있으며 국내 및 해외 언론들은 김정은 위원장이 내린 중대 결론이 핵실험을 강행하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KDB대우증권 이승우 연구원은 “북한이 실질적인 핵 보유국으로 부상하면서 핵을 포기할 가능성은 일단 상당히 낮아졌다”며 “그렇다면 주변국의 대응이 중요한데 현재로서는 북핵 문제의 평화적 해결 가능성 역시 낮게 보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하지만 이승우 연구원은 “과거 북한의 핵 보유 선언이나 두 차례 핵실험의 시장 영향이 모두 단기에 그쳤으며 한반도 주변국의 강경 대응 역시 없었다는 점에서 부정적인 여파가 오래 가지는 않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에 따라 전문가들은 북한과 관련된 종목들의 움직임이 이벤트에 의한 것인 만큼 북핵리스크가 소멸되는 시점에는 펀더멘탈을 보고 접근해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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