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건설, '올해 흑자전환' 목표설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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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3-02-04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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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3년, 영업이익 1015억원, 당기순이익 1103억원 경영전망 발표 <br/>현금만 1조원 신규유입..대규모 자본 확충으로 안정적 재무구조 구축

아주경제 정수영 기자= 두산건설이 올해목표인 매출 2조5659억원, 영업이익 1015억원, 당기순이익 1103억원등 경영전망을 4일 발표했다.

앞으로 3년 후인 2015년에는 매출 3조1894억원, 영업이익 2297억원, 당기순이익 1533억원의 목표를 달성하겠다고 밝혔다. 두산건설의 이 같은 목표는 지난해 영업손실, 당기순손실 등의 적자 국면을 탈피, 흑자경영으로 돌아서겠다는 목표다.

특히 최대주주인 두산중공업이 유상증자 참여 및 사업부문인 배열회수보일러(HRSG) 사업을 양도하는 등 두산건설에 전폭적인 지원을 실시에 따라 새로운 각오로 경영에 나서겠다는 임원직의 의지가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두산건설은 이날 4500억원 규모의 제3자 주주배정 유상증자를 실시, 두산중공업이 보유지분 72.74% (3055억원)만큼 참여키로 했다. 박용곤 두산건설 명예회장 등 두산그룹 총수 일가와 특수관계인도 보유중인 지분율 5.73%(287억원)로 증자에 참여할 예정이다.

두산중공업의 HRSG 사업(5716억원 규모)도 양수하기로 했다. 새로 편입되는 HRSG 사업과 기존의 매카텍 사업을 토대로 건설 중심의 사업구조를 플랜트 기자재 및 서비스 중심으로 전면 개편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또 보유자산을 매각해 1500억원의 유동자금을 마련키로 했다.

두산건설은 이번 자본확충으로 자기자본은 2012년 말 6050억원(대손충당금 적립 후 기준)에서 올해 말까지 1조7369억원으로 늘어난다. 순차입금은 1조7280억원에서 8000억원 수준으로 대폭 축소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부채비율도 546%에서 148%까지 줄어들어 안정적인 재무구조를 갖출 것으로 보고 있다.

그러나 올해 확대된 적자 국면에서 벗어나려면 넘어야 할 산이 많다. 이 회사는 지난해 실적(IFRS 별도기준)을 잠정 집계한 결과 4535억원의 영업손실과 6148억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전년대비 각각 46.5%, 109.5% 증가한 수치다. 매출도 2조 2291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15.4% 줄었다.

두산건설은 지난해 대규모 적자로 시공능력평가순위에서도 10위권 밖으로 밀려나 12위를 기록했다. 이 회사가 자금난에 빠진 것은 연간 매출액과 비슷한 수준인 총 사업금 2조원 규모의 주상복합아파트 일산 제니스 프로젝트파이낸싱(PF)사업을 추진, 자금운영에 차질이 발생했기 때문이다.

두산건설은 또 주택경기 침체로 지방 미분양 아파트를 할인 판매해 2년 연속 당기순손실(적자)이 발생했다. 회사 관계자는 관계자는 “일산 제니스는 올 4~5월 입주시점이면 잔금이 들어오기 때문에 큰 문제가 안될 것으로 본다"며 "이번 증자 대금으로 회사채 등을 상환하면 재무구조는 정상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현재 시공능력순위 100개 건설사들 중에서 21개사가 워크아웃(기업개선작업)이나 법정관리를 추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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