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베이징 부동산시장 과열되나, 부동산세 도입은 연기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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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3-02-04 16: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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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토지거래규모 1003%, 신규주택거래량 동기대비 175.1% 증가

아주경제 김근정 기자= 회복세를 보이기 시작한 중국 베이징(北京) 부동산 시장의 움직임이 심상치 않다. 메이르징지신원(每日經濟新聞)은 1월 한달간 베이징시 토지거래액 규모가 241억6600만 위안으로 2003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최근 보도했다. 이는 지난해 21억9000만 위안에 비해 무려 1003%나 증가한 규모다.

토지거래규모 증가는 결국 부동산 가격 상승을 유발하는 만큼 베이징 부동산 시장 과열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고 해당신문은 전했다. 신규주택거래량 역시 지난 달보다는 소폭 감소했으나 전년 동기대비 175.1% 증가한 1만2311채를 기록했다.

토지거래의 빠른 활성화는 아무래도 중국 부동산 시장 회복세에 따른 부동산개발상들의 향후 개발을 대비한 토지사재기의 영향으로 분석된다. 지난달 헝다(恒大) 등 기업이 막대한 규모의 증자계획을 발표하고 진룬톈디(金輪天地) 등이 홍콩상장계획을 앞다투어 발표하며 토지확보를 위한 자금줄 찾기에 나섰다. 이같은 토지 구매열기에 힘입어 건물가격도 조금씩 상승세를 타는 상황이다.

베이징을 넘어 전국적으로도 집값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다. 2일 중국 부동산정보기관인 중국지수연구원이 발표한 통계에 따르면 중국 100대 도시의 1월 신규주택 가격은 ㎡당 평균 9812 위안(약 176만원)으로 전월대비 1.0% 상승했다. 중국 당국이 부동산 억제기조를 유지하고 있음에도 경기회복세와 함께 부동산 투자열기가 뜨거워지고 있는 것.

이처럼 시장과열 조짐이 속속 포착되는 가운데 베이징, 광저우(廣州)등 대도시에 도입이 임박한 것으로 전망됐던 부동산세 시행은 연기될 것으로 보여 우려가 커지고 있다. 3일 중궈정취안바오(中國證券報)는 이름을 밝히지 않은 공신력 있는 인물의 발언을 인용해 “중국 정부는 토지개혁 및 세제방안 마련 등에 어려움을 겪고 있어 부동산세 확대적용을 연기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이외에 리차이저우바오(理財周報) 역시 중국 국무원 직속기구인 국가세무총국 대표가 한 포럼에서 “부동산세 확대실시는 현재 연구단계에 있으며 신지도부의 도시화정책, 지방정부 재정문제 등 복잡한 이해관계가 얽혀있어 단기간 내에 실효성있고 추진가능한 방안도출은 어렵다”며 부동산세 시행 연기를 간접시사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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