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 새로운 패러다임 도시재생 사업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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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3-02-10 1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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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보전·정비·관리를 병행하는 종합적인 도시재생 계획

아주경제 배군득 기자=대구시는 재개발·재건축 등 수익성 위주 획일적인 정비사업 문제점을 극복하기 위해 지역특성에 맞는 다양한 방식의 도시재생 사업을 추진한다고 10일 밝혔다.

도시재생 사업으로는 기존 주택지를 보존하면서 주거환경을 개선하는 더 좋은 마을 만들기 사업, 달성토성 주변을 정비하는 행복한 날뫼골 만들기사업, 단독주택지 주거환경 개선사업인 해피타운 프로젝트 등이다.

최근 도심 인구 유출과 슬럼화 등으로 도시의 낙후된 지역에 대한 재생이 도시정책의 중요한 과제로 부각되고 있다. 하지만 지금까지 추진돼 온 재건축·재개발 등 기존 정비사업 방식은 수익성 위주였다.

전면 철거 후 아파트 개발이라는 물리적 정비 방식에 치중한 나머지 지역 공동체 붕괴, 도시경관 획일화, 원주민 재정착 및 서민주거 불안정 등 다양한 문제점을 노출하고 있고 경기 침체기에는 사업이 장기간 지연되거나 무산돼 도심 낙후가 가중되는 실정이다.

이에 따라 대구시는 기존 정비사업 문제점을 극복하고 도시의 낙후된 지역에 대한 지속가능한 도시재생을 위해 재개발·재건축 등 기존 정비사업 방식 외에 지역 주민의 경제적 자활, 문화, 복지, 교육, 환경, 안전 등 종합적으로 고려한 새로운 방식의 도시재생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이를 위해 서구 내당2·3동 일원(무침회 거리 주변)에는 ‘더 좋은 마을 만들기 사업’으로 기존 전면 철거형 정비 방식에서 탈피해 마을의 역사가 보존돼 있는 노후 단독주택지를 보존하고 개선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이 사업은 폐·공가를 주차장, 텃밭 등 생활기반시설로 정비하는 한편 벽화거리 조성을 통해 마을미관을 개선하고 사회취약계층 노후 주택 개보수, 일자리 창출을 위한 마을기업 운영 및 주민 복지프로그램 운영 등 주민 삶의 질을 높일 수 있는 다양한 사업을 구상 중이다.

또 2012년 행정안전부 공모사업인 희망마을 만들기 사업에도 선정돼 공동작업장과 주민 커뮤니티센터도 신축할 계획이다.

달성토성 주변의 서구 비산2·3동 일원 노후 주거지는 올해 국토해양부 도시활력증진지역 개발사업 공모에 선정돼 오는 2017년까지 5년간 총 100억원 사업비가 투입되는 ‘행복한 날뫼골 만들기 사업’을 시행한다.

이 사업은 총 연장 1.2㎞인 달성토성 둘레길에 아트월을 설치해 테마형 열린문화 공간을 창출하고 마을 내 5개의 주제(한약, 웰빙음식, 리폼의류 등)를 가진 공방으로 각 주제에 맞는 교육, 생산, 전시, 판매 시설을 운영한다. 또 마을안길 보수, 지붕개량, 담장정비, CCTV 등을 설치해 가로 및 주거환경 개선사업도 병행하게 된다.

행복한 날뫼골 만들기 사업이 본격적으로 시행되면 역사문화마을 조성을 통해 대구시 주요관광자원 개발 등 구도심 재생사업의 새로운 모델을 제시할 것으로 대구시는 기대하고 있다.

이밖에 대구시에서는 폐·공가 정비를 통해 열악한 주거환경 개선과 주차장, 쌈지공원 등 부족한 공공시설을 확충하는 ‘폐·공가 정비사업’ 제1종 일반주거지역인 수성구 만촌1·2동, 범어2동 등 단독주택지에 골목길 정비, CCTV 및 보안등 설치, 공용주차장 건립, 쌈지공원 조성 등을 통해 주거환경을 개선하는 ‘해피타운 프로젝트’ 등 다양한 도시재생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대구시 김종도 도시주택국장은 “최근의 도시정책은 기존 도심을 보존하면서 주거환경을 개선하는 도시재생방식으로 패러다임이 바뀌고 있다”며 “정부에서도 관련 법 제정과 도시재생 사업 추진을 위한 재원 마련 등 도시재생을 국가 주요정책으로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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