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혁신위기 극복하자-2> “3대 신산업 육성으로 정면돌파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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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3-02-12 1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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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로보틱스·에너지·나노기술 등 산업화 단계로 진화<br/>글로벌 경기흐름과 패러다임 전환 대응 본격화

아주경제 배군득 기자=세계 경제 회복과 지속 성장의 원천으로 혁신이 부각되면서 패러다임 전환을 가져올 만한 신산업이 무엇인지에 대한 관심도 증대되고 있다.

산업연구원은 지난해 세계 각국 정부의 신산업정책에 공통적으로 포함된 산업으로 로보틱스, 에너지, 나노기술 등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분석했다.

12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우리 정부도 혁신 역량을 확충하고 신산업을 육성하기 위해 3대 신산업을 적극 장려하고 있다.

로보틱스는 지난 2003년부터 정책적 지원을 본격화해 지난 9년간 로봇 생산이 10배 이상 성장하는 등 산업화 단계로 발전 중이다.

로봇 생산액은 2003년 1679억원, 2009년 1조202억원, 2011년 2조1464억원으로 가파른 성장곡선을 그리고 있다. 이 기간 중 미국과 일본 등 선진국과의 기술격차도 2003년 4년에서 2011년 2.1년으로 줄었다.

또 지난해에는 로봇산업을 고도화·주력산업화하고 로봇 주도형 융합을 확산하기 위한 '로봇 미래전략(2013~2022년)'이라는 장기계획도 마련했다. 이 전략에서는 극한재난 대응 로봇, 로봇 헬스타운, 인간협업형 로봇공장, 인간친화형 가사지원 로봇 등 4대 도전과제를 추진한다.

에너지는 오는 2030년 국가 단위 스마트그리드 구축을 목표로 제도적 틀을 마련하고 실증·보급사업 및 기술개발이 한창이다.

스마트그리드는 국가 로드맵 수립(2010년), 지능형 전력망의 구축 및 이용 촉진에 관한 법률 제정(2011년), 제1차 스마트그리드 기본계획 수립(2012년) 등 매년 관련 산업 육성을 위한 기본틀이 갖춰지고 있다.

특히 신재생에너지는 2030년 1차 에너지 대비 11% 달성을 목표로 지난해부터 신재생에너지 공급의무화제도(RPS)를 시행하고 보급 및 R&D 지원을 추진하고 있다. 공급비중은 2008년 2.43%, 2009년 2.50%, 2010년 2.60%, 2011년 2.75%로 상승하고 있다.

마지막으로 나노는 지난 2001년 '나노기술종합발전계획' 수립 이후 나노기술개발촉진법 제정(2002년) 등 제도적 기반을 마련하고 2001~2010년 2조4000억원의 정부 R&D를 투자했다.

이로 인해 기업 수가 2005년 214개에서 2011년 690개로 3.2배 증가하고, 기술경쟁력이 미국·일본·독일에 이어 세계 4위 수준으로 도약하는 등 성과가 가시화 단계에 접어들었다.

한편 미국·일본 등 주요 선진국 역시 혁신위기를 극복하기 위한 대안으로 3대 신산업을 육성하기 위해 국가 역량을 결집시키고 있다.

로보틱스는 전 산업·기술에서 로봇 보편화로 '로봇 빅뱅'의 대규모 로봇시장이 형성되고, 1인 1로봇의 '팍스 로보티카' 시대가 현실화될 전망이다.

지식경제부에 따르면 로봇시장 규모는 2008년 92억5000만 달러에서 2020년 1000억 달러로 확대되며 로봇 융합산업을 추가하면 2018년 2200억 달러에 달할 것으로 내다봤다.

에너지는 스마트그리드와 신재생에너지를 근간으로 한 분산형 전력공급체계 확산으로 새로운 산업생태계 창출이 예상된다.

전력소비자(개인·기업 등)들이 신재생에너지로 전력을 생산해 스마트그리드를 통해 판매하면서 에너지시장과 소비방식에 변화가 시작되고 있다. 통신·가전·건설·자동차 등 산업 전반과 연계돼 스마트 가전제품·전기자동차 등도 상용화 시기가 앞당겨지는 추세다.

나노는 여타 산업과의 융·복합화를 통해 기존 산업 발전 경로를 변화시키고 제품 다기능·고성능화, 새로운 개념의 제품과 서비스 창출 등을 초래할 가능성이 높다.

특히 산업 내 수평적 통합, 산업간 수직적 확장을 촉진하고 네트워크형·개방형 R&D·사업화 체제의 확대를 가속화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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