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갤럽이 지난 4~7일 전국 성인남녀 1218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박 당선인의 직무 수행에 대해 ‘잘하고 있다’고 답한 비율은 48%에 그쳤고‘잘못하고 있다’는 응답은 29%였다. 1주일 전에 비해 긍정 평가는 4%포인트 줄어든 반면 부정 평가는 8%포인트 늘었다. ‘보통’이란 응답은 6%였고, 의견 유보는 17%였다.
일단 박 당선인의 조각 인선과 인사검증 문제가 여론조사 결과에 주요하게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박 당선인이 내놓은 정부조직법 개정안은 여야 간 이견은 물론 각 부처 내부 반발이 이어지며 통과도 불투명하다. 게다가 북한 3차 핵 실험으로 악재가 겹쳤다.
김용준 전 국무총리 내정자가 도덕성 문제로 낙마한데 이어 정홍원 내정자도 아들 병역 면제 의혹 등이 도마 위에 오르고 있다. 만약 이번 인사청문회에서도 실패한다면 당장 25일 이후 출범하는 새 정부 내각이 구성되지 못할 가능성이 높아 박 당선인의 국정운영에 차질이 불가피하다.
정치권과 여론조사 전문가들은 “이번 주에 이어질 청와대 비서실장과 조각 등의 후속 인사가 대단히 중요하다”며 박 당선인의 지지율 하락세가 이어질 경우, 새정부 출범에도 적신호가 켜지게 된다고 지적했다.
박 당선인의 인사스타일과 관련해 옛 한나라당 윤리위원장을 지낸 인명진 갈릴리교회 목사는 12일 SBS라디오 ‘서두원의 시사초점’에 출연해 “박 당선인이 지금까지 국무총리와 청와대 국가안보실장, 경호실장 세 사람 인사를 했는데 두 분은 육군사관학교 출신이고 한 분은 법조인 출신이라서 5060시대의 ‘육법당’ 생각이 난다"면서 "박 당선인이 시야를 조금 넓혔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특히 총리와 경호실장 후보자가 영남 출신인 점을 거론하며 "지역 얘기를 안 할 수가 없는데 이것에 대해서도 박 당선인이 두루두루 넓게 생각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새누리당과 인수위측은 2월7일 박 당선인ㆍ여야대표 3자회동과 북한 핵실험 중단촉구, 8일 정홍원 총리후보자 지명이 이번 여론조사에 제대로 반영되지 않았다며 지지율의 반등을 기대하는 분위기다.
박 당선인은 북한핵실험을 계기로 ‘안보’ 강화와 ‘국민대통합’, ‘민생’을 키워드로 현 국면을 전환하기 위해 적극적인 돌파구를 모색할 것으로 보인다.
인수위 내에서는 박 당선인의 25일 취임 직후 생계형 민생사범을 중심으로 한 특사가 검토되고 있으며, 조각 인선이 마무리되는대로 민생현장 탐방을 재개하자는 아이디어도 나오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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