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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완대체요법, 말기암 환자 생존률에는 도움 안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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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3-02-14 13: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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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윤영호 서울대 교수팀 연구 결과 발표

아주경제 강규혁 기자=말기암 환자 10명 중 4명 이상이 보완대체요법을 받고 있지만, 생존률 향상에는 큰 도움이 안된다는 연구결과가 제기됐다.

윤영호 서울대학교암병원 암통합케어센터 교수팀은 지난 2005년 7월부터 2006년 10월까지 국립암센터와 서울대학교병원을 비롯한 전국 12개 병원에서 말기암으로 판정 받은 481명을 대상으로 보완대체요법을 받고 있는지 조사했다.

조사대상 중 42%인 202명의 환자는 △생물학적 요법 △심신요법 △대체요법 등 보완대체요법을 받고 있다고 응답했다.

이에 연구팀은 보완대체요법을 받는 환자군(202명)과 받지 않는 군(279명)으로 나뉜 후 이들의 생존율을 비교 분석했다.

그 결과 보완대체요법을 받은 군은 평균 76일, 받지 않는 군은 평균 67일 생존한 것으로 나타나 양 군 사이에는 거의 차이가 없었다.

암환자들의 삶의 질 비교 조사 결과에서도, 완대체요법을 받은 군이 받지 않는 환자에 비해 삶의 질의 대부분에서 임상적으로 유의한 차이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보완대체요법을 받지 않는 환자에서는 한 달 동안 인지기능은 1.3점 악화·피로도는 1.0점 개선된 반면, 받은 환자에서는 인지기능은 11.6점·피로도는 9.9점 각각 악화됐다.

또 대체요법을 받지 않은 환자에서는 불면증이 4.8점 개선된 반면 받은 환자에서는 오히려 16.1점 악화됐다.

윤영호 교수는 "보완대체요법이 말기암환자에서는 기대처럼 생존율에 긍정적 영향을 주지 못했고 삶의 질에서 오히려 해가 되는 일부 보완대체요법은 피해야 한다"며 "임상시험을 통해 암환자 삶의 질 향상에 도움이 되는 것이 입증된 침이나 인삼은 말기암환자에서의 효과에 대한 근거가 여전히 명확하지 않아 체계적인 임상연구를 신속하게 진행해서 환자와 가족들에게 정확한 정보를 제공해 줄 필요가 있다" 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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