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를린 영화제 금곰상은 '차일드스 포즈'… 여우주연상은 '파울리나 가르시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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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3-02-17 15: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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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이규진 기자= 올해 베를린영화제 금곰상의 주인공은 칼린 피터 네처 감독의 루마니아 영화 ‘차일드스 포즈’가 선정됐다.

16일(현지시간) 진행된 제63회 베를린영화제에서 루마니아인의 부패와 타락을 조명한 차일드스 포즈의 네처 감독이 금곰상을 받았다.

차일드스 포즈는 어머니가 자신의 지위를 이용해 아들을 교도소에서 꺼내기 위해 온갖 수단 방법을 동원한 과정을 담아냈다. 공산주의 잔재가 남아있는 루마니아에서 돈으로 어려움을 해결하는 사회 부조리한 단면과 물질주의를 풍자적으로 그려냈다.

네처 감독은 금곰상에 선정 된 후 “영화의 시작 부분은 나와 어머니의 관계를 보여주지만 다른 부분은 전부 지어낸 얘기”라면서 “어머니도 영화를 보셨지만, 좋아하셨다”라고 말했다.

은곰상에는 다니스 타노비치 감독의 신작 ‘언 에피소드 인 더 라이프 오브 언 아이언 피커’가 차지했다. 이 영화는 유럽의 집시 가족이 겪는 사무치는 가난을 그렸다. 집시 역할을 맡은 나지프 무직이 영화제 남우주연상을 받았다.

여우 주연상은 세바스찬 렐리오 감독의 칠레 영화 ‘글로리아’에서 60대 이혼여성의 자유분방한 사랑을 연기한 파울리나 가르시아가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미국의 코미디물인 ‘프린스 애벌랜치’의 데이비드 고든 그린 감독이 최우수감독상을 받았다.

올해 베를린영화제 테마는 ‘재앙의 부수적인 피해’로 세계 곳곳의 사람들이 오랜 경제 위기를 겪은 이야기가 다수의 영화에서 녹아져 나왔다. 또한 객막 부터 루미나아와 보스니아 영화가 주목을 받으면서 동유럽 영화에 위상을 높였다.

한편 홍상수 감독의‘ 누구의 딸도 아닌 해원’은 베를린 영화제 수상작에 들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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