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대통령, "퇴임 후 4대강변 둘러보고 싶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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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3-02-19 14: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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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퇴임 연설’…“이명박 정부 공과 역사에 맡길 것"

아주경제 주진 기자= 이명박 대통령은 19일 “이제 저는 평범한 시민으로 돌아간다”면서 “이 정부 5년의 공과에 대한 평가는 모두 역사에 맡기고자 한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전 청와대 춘추관에서 ‘퇴임 연설’을 통해 이같이 말하고 “분명한 것은 대한민국은 더 이상 변방의 작은 나라가 아닌 세계의 중심국가가 되었으며 계속 앞으로 나아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또 “대통령으로서 의무는 끝나도 국민행복을 위한 저의 명예로운 의무는 계속될 것”이라며 “자랑스러운 대한민국 국민으로서 우리가 사랑하는 조국을 위해 작은 일이라도 봉사할 수 있는 일이 있으면 기꺼이 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도덕적 흠결 없는 정부를 간절히 바랐지만, 제 주변의 일로 국민께 심려를 끼친 점에 대해서는 다시 한번 송구스럽다는 말씀을 드린다”면서 친인척·측근 비리 사건에 대해 사과했다.

이 대통령은 “지난 5년 국정을 운영하는 과정에서 이런저런 이유로 생각을 달리하고 불편했던 분들도 계시리라 생각한다”면서 “옳고 그름을 더나 국정의 책임을 내려놓는 이 시점에서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특히 이 대통령은 천안함 폭침 사건을 거론한 뒤 “가슴 깊이 안고 가야 할 아픔도 있었다”면서 “언젠가 통일이 되는 바로 그날, 저는 이들의 이름을 다시 한번 한 사람, 한 사람 부르고자 한다”고 역설했다.

이 대통령은 “온 국민과 함께 박근혜 당선인과 새 정부에 따뜻한 축복을 보낸다”면서 “새 정부가 ‘더 큰 대한민국’과 ‘행복한 국민’을 향한 큰길을 열어갈 것으로 믿는다”고 힘줘 말했다.

이 대통령은 향후 계획과 관련, “퇴임 후 꽃피는 계절이 오면 4대강변을 따라 자전거를 타고 우리 강산을 한번 둘러보고 싶다”면서 ‘4대강 살리기 사업’에 대한 변함없는 애정을 드러내기도 했다.

이 대통령은 이어 “위대한 국민과 더불어 즐거워하고, 함께 아파하고, 함께 일할 수 있었던 지난 5년은 제 인생에서 가장 힘든 시간이기도 했지만, 동시에 가장 보람되고 영광된 시기였다”고 감격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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