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경제청, 영종도에 '슈퍼카 레이싱 라이프 스타일 클럽’ 조성 위한 양해각서(MOU) 체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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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3-02-20 1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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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과거사례 볼 때 실제 투자로 이어질지는 불투명

아주경제 이성진 기자=연중 계속 발표되는 양해각서(MOU)체결. 그러나 성사되는 것은 거의 없다. 바로 영종도 개발에 관한 양해각서(MOU)체결 소식이다.
이번에도 또 하나의 영종도 개발 관련 양해각서(MOU)체결이 이뤄졌지만 실현 여부는 불투명하다.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은 19일 서울 웨스틴 조선 호텔에서 영국 투자사 웨인그로 파트너스와 인천국제공항 인근에 ‘슈퍼카 레이싱 라이프 스타일 클럽’ 조성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5km의 1급 레이스 트랙, 220개 객실의 7성급 호텔, 세계 최대 규모의 자동차 박물관 등을 갖춘 회원제 클럽을 조성한다는 구상이다.
그러나 전체 사업비와 투자 규모 등 구체적인 사업 계획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았다.
이종철 인천경제청장이 MOU에 직접 서명했고 송영길 인천시장도 이 자리에 참석했다.
협약식은 이참 한국관광공사 사장과 관계사 대표, 주한 영국 및 이탈리아 대사관 관계자 등 100명이 참석한 대규모 행사였다.
기관장이 직접 참석한 대규모 사업 협약식에 대해 인천시나 인천경제청은 이날 내내 함구했다.
인천경제청은 협약 상대의 실체가 불명확해 발표하지 않았다고 해명했다.
인천경제청의 한 관계자는 20일 “상대를 신뢰하긴 어려운데 그렇다고 버리기엔 아까워 MOU를 우선 체결했다”고 설명했다.
웨인그로가 공공기관의 기관장이 참석한 협약식을 가지고 마케팅 활동을 할 수 없게 하려는 취지도 있다고 덧붙였다.
자본금 마련 난항으로 좌초 위기인 에잇시티 사업 발표회에 송 시장이 나섰다가 체면을 구기고 발목을 잡힌 적이 있는 시로서는 같은 실수를 반복할 수 없었다는 것이다.
인천경제청은 본 계약으로 이어지지 않는 MOU 남발로 자주 비판의 도마 위에 올랐다.
강기윤 새누리당 국회의원은 지난해 10월 국정감사에서 인천경제청이 2008년부터 외국인 투자 기업과 체결한 52건의 MOU 중에 실제 투자로 이어진 건수는 전체의 32.6%인 17건에 불과하다고 지적한 바 있다.
인천경제청은 MOU 기간을 6개월로 빡빡하게 뒀다며 협약 이행 여부를 보면서 웨인그로의 진정성을 검증하겠다고 밝혔다.
웨인그로는 6개월 내 토지매매 계약을 완료하고 상세 사업 계획을 인천경제청에 제출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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