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의도연구소는 이날 오전 국회 의원회관에서 ‘정당 싱크탱크 선진화, 어떻게 할 것인가’를 주제로 한 심포지엄을 개최, 여의도연구소의 혁신 방향 및 목표에 대한 의견을 수렴했다.
여의도연구소는 지난 1995년 ‘정당 정책연구소’를 지향해 설립됐지만, 당파적 경쟁 속에서 단기 현안 대응에 치중하거나 각종 선거와 관련한 여론조사 분석에 치중해왔다는 지적이 있어 왔다.
김광림 여의도연구소장은 인사말에서 “정책정당을 선도하는 정책연구소, 지식사회의 중추 역할을 하는 허브연구소, 젊은이들에게 희망을 주는 청년연구소, 국제교류를 통한 글로벌연구소로 도약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형준 명지대 교수는 기조 발제에서 현 정당 정책연구소의 문제점으로 정책 선도 기능, 정책 활동 자율성·독립성, 재정적 안정성, 외부 연구소와의 네트워크, 시민교육 등이 부재한 ‘5무(無) 현상“을 지적했다.
김 교수는 “이를 타개하기 위해서는 정책의 전문성 강화, 운영의 자율성 강화, 재정 자립성 강화, 민주시민교육 강화, 네트워크·허브 기능 혁신 등 5대 혁신 방안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노베르트 에쉬보른 독일 아데나워재단 한국사무소장은 “여의도연구소가 젊은이들 요구에 부응하고 젊은이들이 새누리당에서 활발한 활동을 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면서 아데나워재단의 ‘젊은 정치인 양성학교’를 소개했다.
토론에 나선 박명호 동국대 교수는 “우리나라 정당 정책연구소가 정책·시민정치교육 중심으로 발전하려면 정당 지도부의 의지가 중요하다”면서 “특히 민주시민 교육을 위해서는 정당 정책연구소의 기능을 정책연구개발로 한정하는 현 정당법 개정을 검토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현출 국회 입법조사처 심의관은 “정당연구소 기금 대부분이 국고보조금으로 충당돼 연구소가 독립성을 갖고 정책개발에 주력할 수 없는 현실”이라며 “정책연구소가 정당조직이 아닌 독립적 연구조직으로 거듭나려면 다양한 재정충원 제도가 논의돼야 한다”고 ‘후원금 모금 및 국고보조 매칭’ 방안을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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