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리 매킬로이 [SI] |
아주경제 김경수 기자= 세계에서 골프를 가장 잘 친다는 선수도 벙커샷 홈런을?
남자골프 세계랭킹 1위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가 월드골프챔피언십(WGC) 액센추어 매치플레이챔피언십에서 체면을 구겼다.
대회 1라운드에서 64명 가운데 최하위 시드권자인 셰인 로리(아일랜드)에게 1홀차로 진 것은 매치플레이챔피언십의 속성상 그럴 수도 있겠다.
매킬로이의 위상에 금이 간 것은 15번홀(파4) 벙커샷 때문이다. 14번홀에서 버디를 잡고 로리에게 1홀차로 다가선 매킬로이의 15번홀 두 번째 샷은 그린사이드 벙커에 들어갔다. 파세이브를 노리고 친 벙커샷(세 번째 샷)은 그러나 홈런성 타구가 되며 그린을 훌쩍 넘어 반대편 황무지로 날아가버렸다. 샌드웨지가 볼을 직접 맞힌 듯했다.
매킬로이는 로리에게 그 홀 패배를 인정했고, 로리는 2홀차 리드로 간격을 벌렸다.
16번홀(파3)에서 매킬로이가 다시 버디를 잡고 1홀차로 따라붙었으나 전세는 역전되지 않았다.
특히 18번홀(파4)에서 매킬로이의 그린사이드 벙커샷은 홀앞 10㎝에 멈췄다. 버디가 될 뻔한 굿샷이었기에 15번홀 ‘벙커샷 홈런’이 아쉬웠을 법하다.
그린사이드 벙커샷의 첫째 원칙은 ‘클럽헤드가 볼을 직접 맞히지 않기’라는 것을 매킬로이는 일깨웠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