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현지 언론매체 보도에 따르면 중국 전자제품 유통 1위 기업인 쑤닝전기가 20일 오프라인 중심의 전자제품 유통업체가 아닌 온·오프라인 종합 전자상거래 기업으로 탈바꿈한다고 선언했다. 이를 위해 기업명도 쑤닝전기에서‘전기’를 빼고 클라우드 유통판매 개념을 도입한 ‘윈상(雲商)’을 넣어 ‘쑤닝윈상’으로 개명했다.
쑤닝은 최근 들어 기존의 전자기기 판매에서 백화·생활용품·유아용품·화장품·도서출판 등 새로운 유통 사업부를 추가해 업무영역을 전방위로 확대해나가고 있다.
쑤닝 장진둥 회장은 “앞으로 유통판매 모델을‘대형유통점-전자상거래-소매판매점’ 을 중심으로 함으로써 온·오프라인 종합 유통업체로 거듭날 것이라며 물류업을 강화하고 클라우드 관리 인력 구축에 주력하겠다고 강조했다.
그 동안 중국 최대 가전양판점으로 연매출 17조원을 자랑해온 쑤닝이 본격적으로 전자상거래 시장 진출을 선언함으로써 중국 전자상거래 시장 구도에도 커다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쑤닝의 변신에 맞서 그 동안 중국 전자상거래 시장을 양분해왔던 징둥과 알리바바도 공격적인 투자를 전개할 방침이다.
징둥은 얼마 전 세계 14위 부자인 알왈리드 빈 탈랄 왕자가 소유한 투자회사 킹덤홀딩스와 캐나다 온타리오 티처스 펜션 플랜에 지분을 매각해 총 7억 달러 자금을 확보하며 향후 물류시스템 방면을 더욱 보강한다는 계획이다. 류창둥 징둥 회장은 “향후 플랫폼화를 실현할 것”이라며 “알리바바와는 180도 다른 플랫폼을 구축할 것”이라고 개방형 플랫폼 구축의 야심찬 계획을 전하기도 했다.
알리바바 역시 지난 달 160억 달러를 투자해 물류네트워크를 구축한다는 계획을 밝혔다. 또한 시장에서는 알리바바가 올해 안으로 기업공개(IPO)를 추진할 것이라는 소문도 무성한 상태다.
시장조사기관인 아이리서치에 따르면, 2012년 온라인 구매에서 기업소비자간 거래(B2C)가 차지하는 비중이 29.7%에 달하여 지속적인 증가 추세를 보였다. 특히 플랫폼형 B2C 시장에서는 알리바바(톈마오)가 시장점유율 56.7%로 1위를 차지했으며, 징둥(360바이)과 쑤닝(쑤닝이거우)이 각각 19.6%, 5.5%를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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