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롄잔 주석…선물은 '시진핑 스타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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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3-02-25 1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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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 중국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시진핑 총서기(오른쪽)가 롄잔 대만 국민당 주석과 회동하고 있다. [베이징=신화사]
아주경제 배인선 기자=중국 시진핑(習近平) 총서기가 최근 부패척결·낭비근절·근검절약을 연일 강조하고 있는 가운데 최근 방중한 대만 집권 국민당 롄잔(連戰) 명예주석이 시진핑 스타일에 맞는 선물을 증정해 화제가 되고 있다.

롄잔 주석은 2005년 국민당 주석 신분으로 중국을 방문해 후진타오(胡錦濤) 국가주석과 양안 분단 후 처음으로 국민당-공산당(國共 국공)회담을 열어 양안 화해의 돌파구를 마련한 대표적인 친 중국 성향 인사다.

대만 TVBS 보도에 따르면 롄 주석은 이번 방중때 중국 공직사회에 불고 있는 '절약 풍조'에 맞추어 몸에 좋은 오곡가루, 유기농 현미시리얼, 과일 말린 것, 유기농 보리밀면 등 대만산 유기농 건강식품을 다량 준비했다.

이는 그 동안 롄 주석이 과거 중국을 방문할 때 고급 술, 차, 예술품 등을 선물했던 것과 확연히 달라진 점으로 시진핑 스타일의 근검절약 스타일에 맞춘 것이라고 대만 매체들은 해석했다.

한편 지난 24일 방중한 롄 주석은 중국 방문 이틀째인 25일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시진핑 총서기와 만나 양안 관계 발전 방안 등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롄 주석과 회동한 자리에서 시진핑은 총서기 취임 후 처음으로 대만 친구를 만나게 돼 반갑다며 롄잔 주석은 훌륭한 정치가로 양안관계 발전을 위해 커다란 심혈을 기울여왔다고 높이 평가했다. 특히 시 총서기는 롄 주석을 오랜 친구라 부르며 2006년 4월 11월 저장성 항저우에서 롄 주석과 만났던 추억을 회상하고 양안 관계가 지속적으로 발전해나가길 기대한다고 전했다.

롄 주석은 앞서 24일 왕이(王毅) 대만사무판공실 주임과 천윈린(陳雲林) 중국 해협양안관계협회 회장을 만나 양안관계를 논의했다. 롄 주석은 방중 기간 퇴임을 앞둔 후진타오 국가주석, 자칭린(賈慶林)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정협) 주석, 차기 정협 주석으로 내정된 위정성(兪正聲) 상무위원 등과도 잇따라 만나고 27일 귀국한다.

대만 정치 분석가들은 시진핑이 당 총서기 취임 이후 처음으로 대만 최고위급 인사를 만난다는 점에서 중국 새 지도부의 향후 대만 정책 방향을 가늠해 볼 기회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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