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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 중국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시진핑 총서기(오른쪽)가 롄잔 대만 국민당 주석과 회동하고 있다. [베이징=신화사] |
롄잔 주석은 2005년 국민당 주석 신분으로 중국을 방문해 후진타오(胡錦濤) 국가주석과 양안 분단 후 처음으로 국민당-공산당(國共 국공)회담을 열어 양안 화해의 돌파구를 마련한 대표적인 친 중국 성향 인사다.
대만 TVBS 보도에 따르면 롄 주석은 이번 방중때 중국 공직사회에 불고 있는 '절약 풍조'에 맞추어 몸에 좋은 오곡가루, 유기농 현미시리얼, 과일 말린 것, 유기농 보리밀면 등 대만산 유기농 건강식품을 다량 준비했다.
이는 그 동안 롄 주석이 과거 중국을 방문할 때 고급 술, 차, 예술품 등을 선물했던 것과 확연히 달라진 점으로 시진핑 스타일의 근검절약 스타일에 맞춘 것이라고 대만 매체들은 해석했다.
한편 지난 24일 방중한 롄 주석은 중국 방문 이틀째인 25일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시진핑 총서기와 만나 양안 관계 발전 방안 등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롄 주석과 회동한 자리에서 시진핑은 총서기 취임 후 처음으로 대만 친구를 만나게 돼 반갑다며 롄잔 주석은 훌륭한 정치가로 양안관계 발전을 위해 커다란 심혈을 기울여왔다고 높이 평가했다. 특히 시 총서기는 롄 주석을 오랜 친구라 부르며 2006년 4월 11월 저장성 항저우에서 롄 주석과 만났던 추억을 회상하고 양안 관계가 지속적으로 발전해나가길 기대한다고 전했다.
롄 주석은 앞서 24일 왕이(王毅) 대만사무판공실 주임과 천윈린(陳雲林) 중국 해협양안관계협회 회장을 만나 양안관계를 논의했다. 롄 주석은 방중 기간 퇴임을 앞둔 후진타오 국가주석, 자칭린(賈慶林)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정협) 주석, 차기 정협 주석으로 내정된 위정성(兪正聲) 상무위원 등과도 잇따라 만나고 27일 귀국한다.
대만 정치 분석가들은 시진핑이 당 총서기 취임 이후 처음으로 대만 최고위급 인사를 만난다는 점에서 중국 새 지도부의 향후 대만 정책 방향을 가늠해 볼 기회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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