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리 매킬로이 [골프 위크] |
아주경제 김경수 기자= 남자골프 세계랭킹 1위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의 시즌초 발걸음에 빨간 불이 켜졌다.
시즌 첫 대회인 유러피언투어 아부다비 HSBC 골프챔피언십에서 커트탈락하고, 두 번째 대회인 지난주 액센추어 매치플레이챔피언십에서 1라운드 탈락한데 이어 이번에는 미국PGA투어 혼다클래식에서 기권했다.
매킬로이는 2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팜비치 가든스의 PGA내셔널 챔피언코스(파70)에서 열린 대회 2라운드 경기 중 치통을 호소하며 경기를 포기했다.
10번홀에서 출발한 매킬로이는 아홉 번째 홀인 18번홀(파5)에서 두 번째 샷을 물에 빠뜨린 후 코스를 떠나며 기권을 선언했다.
지난해 이 대회 챔피언인 매킬로이는 “혼다클래식 주최측과 미PGA투어측에 사과한다”면서 “사랑니가 아파 힘들었다”고 밝혔다. 그는 “사랑니가 나오려는지 어젯밤 아프기 시작해 약을 먹었지만 오늘 아침에 매우 고통스러웠다. 집중할 수가 없었다.”고 말했다.
매킬로이가 프로전향 후 경기도중 기권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첫날 이븐파를 쳤던 매킬로이는 기권하기 전까지 중간합계 7오버파를 기록중이었다.
매킬로이가 기권함으로써 세계랭킹 2위 타이거 우즈(미국)와의 평점차가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우즈는 이틀연속 이븐파를 친 끝에 합계 이븐파 140타(70·70)를 기록했다. 공동 65위로 커트라인(140타)을 가까스로 통과했다. 선두와는 9타차다.
신예 루크 거스리(23·미국)는 이날 7타를 줄인 끝에 합계 9언더파 131타(68·63)로 단독 1위로 나섰다. 63타는 그의 생애 18홀 최소타다.
한국(계) 선수 7명 가운데 양용은(KB금융그룹)만 유일하게 커트를 통과했다. 2009년 이 대회 챔피언인 양용은은 합계 1언더파 139타(67·72)로 공동 43위를 기록했다. 선두와 8타차다.
첫날 공동 6위로 기대를 모았던 노승열(나이키)은 둘쨋날 5타를 잃었다. 그는 합계 1오버파 141타(66·75)로 1타가 모자라 탈락했다. 배상문(캘러웨이)도 합계 141타로 커트라인을 넘지 못했다. 케빈 나, 존 허, 리처드 리, 제임스 한도 탈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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