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국립공원 내 탐방객 안전사고는 총 248건으로 전년에 비해 16% 감소했다. 이가운데 심장돌연사, 추락사 등 사망사고는 16건, 골절, 탈진 등 부상사고는 232건으로 나타났다.
안전사고가 가장 자주 발생한 기간은 10월로 전체의 19.9%인 62건이 발생한 것으로 확인됐다. 11월이 10.9%인 34건, 8월이 10.6%인 33건으로 뒤를 이었다. 요일별로는 토요일과 일요일에 206건이 발생해 전체의 66%가 집중됐고, 사고 최다 발생시간은 오후 1시에서 3시 사이로 조사됐다.
특히 대부분의 안전사고는 감소했지만 심장돌연사는 7명에서 9명으로 증가했다. 심장돌연사는 주로 지리산 천왕봉 일원, 설악산 오색~대청 구간, 한계령~한계삼거리 구간, 덕유산 향적봉 일원, 월출산 천황봉 일원 등 고지대 정상 정복형 산행에서 발발했다. 고혈압 등 심혈관계 질환자들의 무리한 산행, 음주 후 산행 등이 주원인이었다.
이에 따라 공단은 심장돌연사를 예방하기 위해 탐방객을 대상으로 산행 전 준비운동과 자가진단 체크리스트 확인을 스스로 실시하도록 유도하고 있다. 심장 정지상태가 발생됐을 때 신속히 구조할 수 있도록 지난해 말 심장자동제세동기(AED) 69대를 사고빈번구간과 대피소 등에 배치해 운영 중이다.
김진광 재난안전부장은 “다른 안전사고와 달리 심장돌연사는 탐방객 자신만이 사고를 예방할 수 있다"며 산행 전 자신의 몸 상태를 반드시 점검한 후 산행할 것과 심혈관계 질환자와 피로가 누적된 탐방객은 가급적 산행을 자제해 줄 것을 요청했다.
김 부장은 “심장이 멈췄을 때는 4분 이내의 초동조치가 매우 중요"하다며 "탐방객 스스로가 심폐소생술을 익혀 자신뿐만 아니라 주위 사람들의 소중한 생명을 지킬 수 있도록 노력해 달라"고 말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