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안철수 테마주로 꼽히는 안랩·다믈멀티미디어·오픈베이스·미래산업·케이씨피드·한국정보공학·매커스·링네트는 장 초반부터 일제히 급등세를 보이며, 상한가로 거래를 마감했다. 잘만테크와 노루페인트 등 다른 안철수 테마주도 10% 이상 뛰었다.
안랩 출신의 송태종 전 써니전자 대표이사가 코미팜으로 옮기면서 안철수 테마주에 편입된 코미팜도 이날 11.11% 오른 1만20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이들 종목이 들썩인 것은 안철수 전 후보가 오는 4월 24일 치뤄지는 국회의원 보궐선거(서울 노원병)에 출마로 정치 행보를 재개한다는 소식 때문이다. 안 전 후보의 측근인 송호창 무소속 의원은 지난 3일 기자회견을 열고 안 전 후보가 4월 출마를 위해 오는 10일께 귀국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안철수 테마주는 안 전 후보의 정치 재개설, 신당 창당설 등에 따라 급등·락을 반복하고 있다. 특히 송 전 대표의 이직으로 안철수 테마에서 탈락하는 듯했던 써니전자도 이날 상한가를 기록했다.
증권가에서는 써니전자의 급반등이 '막판 폭탄돌리기'일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송 전 대표의 갑작스런 사퇴로 보유물량을 정리하지 못한 투기세력이 안철수 이슈로 주가를 뛰우는 방법으로 물량을 서서히 정리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한편 김종훈 후보자의 사퇴로 관련 테마주는 줄줄이 하한가를 기록했다. 김 후보자와 매제 관계인 크리스토퍼 정이 대표이사로 있는 키스톤글로벌이 하한가로 직행했으며, 미국 알카텔-루슨트 벨연구소와 관련이 있는 대신정보통신과 모다정보통신도 급락했다.
김 후보자는 이날 오전 기자회견을 갖고 "조국을 위해 헌신하려 했던 마음을 접으려 한다"며 사퇴 의사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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