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흔살 토종 '검정 소'…대륙잡고 세계로 뻗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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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3-03-05 1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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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강태선 블랙야크 회장이 5일 서울 홍은동 그랜드힐튼 호텔에서 열린 창립 40주년 기자간담회에 참석했다.>

아주경제 한지연 기자 = "2020년까지 국내 2조원, 해외 2조원의 매출을 달성해 해외 사업 비중을 50%로 확대하고 글로벌 1위 아웃도어 기업으로 거듭나겠습니다."

강태선 블랙야크 회장(65)은 5일 서울 홍은동 그랜드힐튼 호텔에서 열린 창립 40주년 기자간담회에서 이같이 말했다.

강 회장은 "창립 40주년을 맞아 올해를 2020비전 달성을 위한 원년으로 삼고 공격적인 해외사업을 펼칠 것"이라며 "블랙야크는 3~4년전부터 매년 50% 이상 고성장하고 있다. 현재의 기술력에 해외마케팅을 강화해 전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브랜드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지난해 블랙야크는 블랙야크와 마모트 등 2개 브랜드와 자회사 동진레저가 보유한 마운티아, 카리모어 등의 브랜드를 통해 6250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올해에는 여성 아웃도어와 키즈 라인을 확대하고, 마모트를 제 2브랜드로 적극 육성해 8700억원의 매출을 달성한다는 방침이다.

강 회장은 "오는 2015년까지 국내 1조 4000억원, 해외 6000억원 매출을 달성해 글로벌 톱 5브랜드로 도약하고, 2020년에는 매출을 4조원 규모로 확대해 블랙야크를 글로벌 1위 아웃도어 기업으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이어 "9월 독일 뮌헨 1호점 개점을 시작으로 오스트리아·스위스·이탈리아 등에도 본격적으로 블랙야크를 진출시킬 것"이라며 "토종 아웃도어도 미국·유럽시장에서 성공할 수 있다는 걸 보여주겠다"고 강조했다.

중국사업에 대해서도 강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강 회장은 "블랙야크가 중국에 진출한 지 14년이나 됐지만 지난 10년간은 수업료를 지불하는 시간이었다"며 "현지 시장을 이해했으니 올해부터는 매년 100%이상 성장할 것"이라고 자신했다.

블랙야크는 지난해 중국에 260개 매장을 운영하며 약 550억 원의 매출을 올렸다. 2015년까지 중국 매장 800개와 매출 4000억원을 달성하고, 세컨브랜드 '마모트'를 4년안에 2000억원 규모로 키우겠다는 계획이다.

이날 블랙야크는 40주년 창립을 맞아 '나눔재단'을 설립한다고 밝혔다. 5월 출범할 재단은 초기 출연금 30억원을 시작으로 2015년까지 100억원의 기금을 조성해 재능기부, 산악인 유가족 장학금 수여 등 다양한 사회공헌을 펼칠 예정이다.

강 회장은 "국내에서는 소외된 이웃에 대한 재능기부·국내 산악인 유가족 장학금 수여 등 공익 캠페인을 전개하고, 해외에서는 히말라야 환경 및 문화 를 보존 사업과 학교설립 등을 지원할 예정"이라며 "산을 오르는 등반가들의 동반자가 되겠다는 각오로 임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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