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네바(스위스)아주경제 윤태구 기자=1리터로 111km 주행이 가능하다고 알려진 이른바 ‘1리터 자동차’ 폭스바겐 XL1이 베일을 벗었다.
5일(현지시간) 폭스바겐은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린 ‘제83회 스위스 제네바 모터쇼’를 통해 양산형 디젤 플러그인 하이브리드카 XL1과 7세대 골프 GTD와 GTI, 크로스 업을 세계 최초로 공개했다.
폭스바겐이 선보이는 XL1은 1리터의 연료로 최대 111.1km까지 주행이 가능한 디젤 플러그인 하이브리드카로 전세계에서 가장 뛰어난 연비를 갖춘 양산차다.
48마력(35kW) 2기통 TDI 엔진과 27마력(20kW) 전기모터, 7단 듀얼 클러치 기어박스(DSG) 및 리튬 이온 배터리로 구성됐고 100% 전기모드로 50km까지 주행이 가능하며, 100% 전기 모드로 약 1km 주행시 필요한 전력은 0.1 kWh 미만에 불과하다.
XL1의 최대속도는 시속160 km, 정지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도달하는데 12.7초가 소요된다. 탄소섬유강화 플라스틱을 적용한 최첨단 경량디자인(795kg), 낮은 무게 중심(전고 1153 mm) 및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시스템으로 이산화탄소 배출량이 낮다.
이번 제네바 모터쇼에서 세계 최초로 공개되는 골프 GTD는 최고출력 184마력, 최대토크 38.7kg•m의 강력한 엔진을 갖췄고 6단 수동변속기 기준으로 리터당 23.8km(6단 자동변속기준)의 연비를 보인다.
외관에서는 LED 테일램프와 번호판 조명, 크롬 듀얼 머플러 및 17인치 GTD 전용 알로이 휠, 스포츠 서스펜션, 루프 리어 스포일러 등이 적용됐다. 실내에는 스포츠 시트 및 블랙 루프 라이너, 스포츠 스티어링 휠을 비롯해 GTD 전용 기어 레버와 트림 스트립, 계기판이 장착됐다.
7세대 골프 GTI는 220마력의 터보차저 가솔린 직분사 엔진(TSI)과 함께 스포츠카 아이콘인 GTI 역사상 처음으로 프론트 액슬 디퍼렌셜 락을 탑재한 230마력 GTI 퍼포먼스 라인을 선보였다.
두 GTI 버전은 모두 35.7kg.m 의 최대 토크를 발휘하며, GTI 기본형의 경우 출발부터 100km/h까지 도달시간이 6.5초, 최고속도는 246km/h에 달한다. GTI 퍼포먼스 라인의 경우 출발부터 100km/h 6.4초, 최고속도는 250km/h이다.
두 버전은 모두 블루모션 테크놀로지의 일환인 스탑-스타트 시스템을 기본 탑재해 2014년부터 시행하는 EURO-6 배출가스 기준을 충족시킨다. 220마력 기본형 트림을 기준으로 6단 수동변속기를 탑재한 모델의 경우 복합연비는 16.6km/L수준이며 이산화탄소 배출량은 139g/km이다. 이는 이전 세대 대비 연료효율성이 18%이상 향상된 결과다. 6단 DSG변속기를 조합할 경우, 기본형은 복합연비 15.6km/l의 이산화탄소 배출량 148g/km, GTI 퍼포먼스 라인의 경우 복합연비 15.3km/l의 이산화탄소 배출량 150g/km)다.
또한 폭스바겐은 세계 최초로 선보이는 4도어 크로스 업을 선보였다.
75마력의 3기통 휘발유 엔진과 5단 수동 트랜스미션이 장착된 크로스업은 높아진 지상고 및 16인치 알로이 휠, 휠하우스 및 도어 씰(Sill)의 검정색 몰딩, 실버 루프 레일, 실버 메탈 피니시의 범퍼 및 사이드 미러 등으로 외관에 스포티한 룩을 더했다.
인테리어도 고급스러운 디테일이 강조된 감성 품질이 부각됐다. 특히, 컬러 스티치가 돋보이는 가죽 스티어링휠과 핸드브레이크 레버 등으로 세련된 느낌을 더했으며, 머플러 및 속도계 주변의 크롬 장식과 레터링, 도어 주변의 트레드 플레이트는 소형차를 뛰어넘는 품질을 선보인다.
폭스바겐에 따르면 크로스 업은 올 하반기부터 생산에 들어갈 예정이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