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서울시에 따르면 시는 코레일·철도시설공단 등과 협의해 연말까지 이런 내용의 '서울역 고가도로 신설안'을 확정하고 이후 3년 안에 완공하는 즉시 기존 고가는 모두 철거할 계획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인천공항철도를 비롯한 모든 교통수단으로 연결돼 사실상 서울의 관문인 서울역 앞에 낡고 안전하지 못한 고가가 있어 시민도 불편하고 이미지도 안 좋다"며 "오래 끌어왔지만 올해는 확정하겠다"고 말했다.
이에 시는 애초 기존 고가도로를 없애고 차량을 우회시키는 방식도 고민했지만 일평균 5만여 대가 지나는 이 도로의 현재 교통량을 고려했을 때 고가도로 전체를 완전히 없애기는 현실적으로 어렵다고 판단, 구간을 단축해 새로운 고가로를 만들기로 했다.
시의 계획에 따르면 460억원이 투입될 새 고가도로는 기존 고가의 본선 구간 중 철로 위를 지나는 서울역광장앞∼만리재 진입로((10m) 구간만 연결된다. 도로 폭은 왕복 4차로로 기존 고가(왕복 2차로)보다 넓게 만들 계획이다.
다만 기존 고가도로의 '남대문시장~서울역광장 앞' 구간(342m), '용산전자상가 방향 램프'(140m), '서소문방향 램프'(113m) 는 철거 후 새로 짓지 않기로 했다.
전태호 서울시 일반교량팀장은 "두 램프 구간은 없어져도 차량 흐름에 크게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으로 본다"며 "다만 서울역광장 앞 교차로는 폭이 100m 이상이라 꼬리물기 등으로 보행자가 혼란을 겪을 수 있는 만큼 교통경찰 충원 등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시는 예산 부담을 줄이기 위해 신설 고가도로 아래 서울역 북부 역세권에 컨벤션센터 등을 구상하는 코레일과 협의해 예산을 나누는 방안도 추진하고 있다.
전 팀장은 "코레일이 감사원으로부터 사업타당성이 부족하다는 지적을 받고 나서 소극적이었지만 최근 사업 계획을 일부 변경해서라도 추진하겠다는 입장을 밝혀 지난달부터 다시 협의 중"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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