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베이징현대가 중국 양대 정치행사인 전국인민대표대회와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에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쏘나타를 업무차량으로 제공했다. [사진=현대차] |
아주경제 정치연 기자= 정몽구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의 품질경영 성과가 중국에서도 결실을 보고 있다.
베이징현대는 중국 양대 정치행사인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와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정협)에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쏘나타를 업무차량으로 제공했다고 6일 밝혔다.
베이징현대가 중국 시장 진출 초기 베이징시 택시 시장에 진출해 브랜드 알리기에 성공했다면, 이번에는 최고의 정치무대에 쏘나타를 선보이며 브랜드 이미지 강화에 나서고 있는 것이다.
전인대와 정협은 매년 1회 국정 방침을 토의하고 정부 업무보고와 예산심의를 하는 중국의 주요 정치행사로 각 성의 인민대표 등 최고위층 인사들이 쏘나타를 이용할 예정이다.
베이징현대는 이번 행사를 향후 중국 고급 공무용차 시장 진입을 위한 교두보로 활용할 계획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높은 브랜드 이미지와 우수한 품질을 인정받지 않고서는 중국 최고의 무대에 차를 제공할 수 없다"며 "현대차를 대표하는 차종인 쏘나타를 2년 연속 제공하게 된 것은 베이징현대가 품질 및 브랜드 가치에서도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는 뜻"이라고 밝혔다.
정몽구 현대·기아차 회장은 올해 신년사에서 품질을 통한 브랜드 혁신을 경영화두로 제시할 정도로 지속적으로 품질경영에 힘을 쏟고 있다.
지난 연말 발표한 제이디파워 2012 중국 신차 품질조사에서 현대차 중국 합자법인 베이징현대의 YF쏘나타·EF쏘나타와 기아차 중국 합자법인 등펑위에다기아의 K2(프라이드) 등 총 3개 차종이 차급별 1위를 차지했다.
지난해 9월 발표한 중국 질량협회의 2012 고객만족도 조사에서는 YF쏘나타, 위에둥 등 6개 차종이 차급별 1위에 올랐다. 쏘나타는 지난해 제이디파워의 초기 품질조사와 중국 질량협회의 고객 품질 만족도 조사에서 차급별 1위를 나란히 석권했다.
품질경영은 판매 확대로 이어지고 있다. 지난해 현대·기아차는 중국에서 133만6561대를 판매하면서 중국 진출 10년 만에 누적 600만대 판매를 달성했다. 쏘나타는 중국에서 성장 가능성이 높은 D세그먼트에서 지난해 10만대 판매를 넘어섰다.
정 회장은 미국·유럽 등 주요 시장에서는 내실경영 다지기에 역점을 둔 반면, 중국 시장에서는 생산물량 확대라는 카드를 꺼내들었다.
현대차는 중국에서 지난해 9월 연산 40만대 규모 3공장 가동에 들어갔고, 기아차는 지난해 6월 30만대 규모의 3공장 건설을 시작했다. 기아차 중국 3공장이 완공되는 2014년에는 현대차 100만대, 기아차 74만대 등 총 174만대의 생산능력을 보유하게 돼 중국은 현대·기아차의 최대 자동차 생산기지가 된다.
현대·기아차는 올해 중국에서 147만대를 판매해 2012년 14%에 이어 올해에도 10%대 성장률을 지속하겠다는 목표다. 올해 중국 시장은 지난해보다 9.6% 성장한 1394만대로 전망된다. 현대차는 지난해 3공장을 본격 가동하면서 연간 100만대 판매가 가능할 것으로 예상되고, 기아차도 내년 3공장이 완공되면 74만대까지 생산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