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철민 청와대 교육문화수석에 대한 공직사회의 평가다.
모 수석은 30년 공직에 몸담은 문화예술행정 전문가로 박근혜 정부에서 영향력을 발휘할 문화계 인물 1위로 꼽힌다. 또 온화한 성품이지만 특유의 통찰력과 추진력으로 굵직굵직한 문화 핵심사업들을 맡아 해냈다.
박 대통령이 '일면식도 없는' 모 수석을 국정 주요 지표인 '문화융성'을 책임질 사령탑에 중용한 것은 이 점을 높이 샀기 때문이다.
모 수석은 청와대 입성 후 조용하면서도 분주한 소통 행보를 보이고 있다.
그는 지난달 26일 첫 방문지로 한국전문대학교육협의회(이하 전문대교협)를 택했다. 청와대 교육문화수석과 교육비서관이 한국대학교육협의회(대교협)보다 먼저 전문대교협을 찾은 것은 처음 있는 일이다.
그는 이 자리에서 '박 대통령이 전문대학에 관심이 많다. 박 대통령의 교육공약이 잘 이행될 수 있도록 돕겠다'는 뜻을 전달한 것으로 전해졌다.
6일에는 기독교계의 한국기독교총연합회(이하 한기총)을 예방해 박근혜 정부 출범 이후 국정 현안에 관해 설명하며 교계의 관심과 협조를 구했다. 이는 7일 오전 박 대통령이 참석할 국가조찬기도회 행사를 앞두고 이뤄진 것이다.
그는 김대중·이명박 정부에서 각각 청와대 교육과학문화수석실 행정관과 관광체육비서관으로 일했다. 청와대 참모진이 어떤 위상과 자세로 일해야 하는지 뼛속까지 체화돼 있는 셈이다.
모 수석의 전문분야는 관광이다. 그는 제25회 행정고시 출신으로 문화체육관광부에서 국제관광과장, 관광기획과장, 관광산업본부장, 예술국장, 문화콘텐츠산업실장 등을 지냈으며 프랑스 한국문화원장으로 근무하기도 했다. 프랑스 한국문화원장으로 재직 당시 한·프랑스 수교 120주년 행사에서 공로를 인정받아 프랑스 정부로부터 예술문학훈장을 받았다.
오리건대학교 대학원에서 관광학 석사와 박사학위를 취득했고,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사무국 프로젝트 매니저로 근무해 국제적 안목도 갖췄다는 평가다.
국립중앙도서관장을 거쳐 문화관광부 1차관을 역임했고, 2011년 예술의전당 사장으로 재직하며 예술성과 공공성을 균형적으로 강화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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