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 경제활동률 남녀 첫 역전…‘女風시대’강타

아주경제 송정훈 기자=지난해 20대 여성의 경제활동참가율이 20대 남성을 처음으로 추월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출산·육아 부담이 커지는 30대에서는 여성 경제활동이 30대 남성의 60% 수준으로 추락했다.

7일 통계청과 고용노동부에 따르면 작년 20대 여성의 경제활동참가율은 62.9%로 20대 남성(62.6%)을 처음으로 앞질렀다. 그간 20대 여성의 경제활동참가율은 남성에 못미쳤다.

10년 전인 2002년 20대 여성의 경제활동참가율은 61.1%로 20대 남성(70.9%)보다 9.8%포인트 낮았다.

하지만 20대 여성 참가비율이 2002년 61.1%에서 2005년 64.4%까지 올랐다가 이후 등락을 거듭한 뒤 작년 63% 수준을 보인 반면 20대 남성은 지속적으로 떨어져 작년에 처음으로 추월당했다.

사회에 첫 발을 내딛는 시기인 20대에 여성의 경제활동이 남성보다 더 활발한 것은 전반적으로 여성의 경쟁력이 크게 향상됐기 때문으로 보인다.

그러나 결혼해 아이를 낳고 길러야 하는 시기인 30대에는 여성 경제활동참가율이 급락해 남성과 격차가 크게 벌어진다.

작년에 30대 여성의 경제활동참가율은 56.0%로 30대 남성(93.3%)보다 37.3%포인트 낮았다.

30대 남성의 경제활동참가율이 2002년 95.1%에서 작년 93.3%로 소폭 하락한 동안 여성은 54.6%에서 56.0%로 상승했는데도 여전히 격차가 벌어져 있다.

이런 경력단절이 40대까지 이어지기 때문에 전체 여성의 임금은 남성의 60% 수준에 그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