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희스타힐스

금리인상 가능성 속 中 물가 3.2% 상승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입력 2013-03-10 15:01
    도구모음
  • 글자크기 설정
아주경제 베이징 특파원 조용성 기자 = 올해 중국의 금리인상 전망이 흘러나오고 있는 가운데 2월달 중국의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이 예상치보다 높은 3.2%를 기록했다.

중국 국가통계국은 지난해 1월에 있던 춘제연휴가 올해는 2월에 끼면서 식품가격이 급등한 탓에 물가가 3.2% 상승했으며, 이는 1월 상승률 대비 1.2%포인트 높은 수치라고 9일 밝혔다. 3.2%의 상승률은 시장예측치인 3.0%를 웃도는 것으로 지난해 4월의 3.4% 이래 10개월 만에 높은 수준이다.

구체적으로 CPI를 구성하는 품목중 30%를 차지하는 식품의 가격상승률이 전월에 비해 3.1%포인트 오른 6.0%를 기록했다. 특히 신선채소는 가격이 10% 급등하며 물가상승을 견인했다. 하지만 국가통계국은 중국의 기상 여건이 나아지면서 신선식품 생산이 늘고, 춘제 효과가 사라지면서 이달의 CPI 상승폭은 둔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하지만 경제 전문가들은 중국의 물가상승 압력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물가 상승이 금리 인상으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지난 5일 전국인민대표대회에서 행해진 정부공작보고에서 중국 당국은 올해 CPI 상승률 목표치를 3.5%로 제시하고 부동산시장 규제정책을 잇달아 발표하며 부동산발 물가 상승에 적극 대응하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지난해의 소비자물가 상승률 목표치와 실제 상승률은 각각 4.0%와 2.6%였다.

인민은행의 저우샤오촨(周小川) 행장은 전국인민대표대회에 참석해 "정부 공작보고에서 제시된 M2 증가율 13%는 전망일 뿐 목표치는 아니다"라며 "통화공급량이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고 말해 올해안에 통화긴축에 들어갈 수 있음을 시사했다. 또한 중국 인민은행 통화정책위원 첸잉이(錢潁一)은 최근 “정부 공작보고에서 언급된 올해 CPI와 M2증가율 목표치는 동시에 달성하기 어려운 수준으로, 통화긴축정책 실행 가능성이 있으며 금리인상의 가능성 또한 배제할 수 없다”고 밝혔다. 첸 위원은 “인건비 상승과 농산품 가격상승으로 인한 물가상승 압력은 여전히 크고, 중국 경제의 안정적 성장 역시 물가 상승세가 지속되는 요인이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중국 국가발전개혁위원회 천둥치(陳東琪) 거시경제연구원 부원장은 만약 CPI가 3개월 연속 3.5% 이상을 유지한다면 기준금리를 올려야 할 수 있다고 지난 7일 말했다.

한편 중국 인민은행은 지난해 경기둔화로 인해 0.25%포인트씩 두 차례 금리를 인하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실시간 인기
아주NM&C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