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현지시간) 유럽연합 통계청 등에 따르면 유로존 경제는 경제 성장률이 마이너스를 지속하고 실업률이 계속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는 등 불황이 심화되고 있지만 소매 거래량이 큰 폭으로 늘어나는 등 내수는 살아나고 있다.
유로존 경제 성장률은 지난해 4분기 전분기 대비로 -0.6%를 기록해 3분기의 -0.1%에서 0.5%포인트나 급락했다. 이는 2009년 1분기 -2.5% 이후 최저치다. 유로존 경제는 지난 2011년 4분기 -0.3%의 성장률을 기록한 이후 마이너스 성장을 지속하고 있다.
취업난은 최악으로 치닫고 있다.
유로존 실업률은 2011년 1월 10%에서 2월 9.9%로 약간 하락한 이후 상승세를 이어가 지난해 9월 11.6%, 10월 11.7% 올 1월 11.9%까지 상승하는 등 사상 최고치 경신을 지속하고 있다.
유로존 건설 부문 생산도 지난해 12월 전월보다 1.7% 감소해 지난해 9월 1.9% 감소 이후 최대 감소폭을 나타냈다.
전년동기대비로 지난달 유로존 소비자 물가 상승률은 1.8%를 기록했다. 이는 2010년 9월 1.8% 이후 최저치다.
유로존 소비자 물가 상승률은 지난해 7월 2.4%에서 8월 2.6%로 상승한 이후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어 유로존 경제는 디플레이션 양상마저 보이고 있다.
하지만 올 1월 유로존 소매 거래량은 전월보다 1.2%나 증가했다. 이는 지난 2005년 5월 1.2% 증가 이후 최대 증가폭이다.
식료품과 담배 거래량이 0.8%, 그 외 제품 거래량은 2%나 늘었다.
생산자 물가도 상승세로 전환돼 내수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를 높이고 있다.
올 1월 유로존 산업 생산자 물가는 전월보다 0.6%나 올랐다. 지난해 8월 0.9% 상승 이후 가장 높은 상승률이다.
유로존 산업 생산자 물가 상승률은 지난해 10월 0%, 11월과 12월 모두 -0.2%를 기록했다.
산업 생산도 지난해 12월 전월보다 0.7% 증가했다. 유로존 산업 생산은 지난해 8월 0.8% 증가한 이후 감소세를 지속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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