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 안 쓴다'…카드승인실적 증가율 45개월만에 최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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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3-03-11 1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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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장슬기 기자= 카드승인실적 증가율이 45개월 만에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경기불황으로 인한 소비심리 위축으로 카드 사용률이 크게 줄어든 것으로 분석된다.

11일 여신금융협회에 따르면 2013년 1월중 국내 카드승인실적은 총 43조1000억원으로 전년 동월 대비 6.3%(2조6000조원)증가하고, 전월 대비 9.4%(4조5000억원)감소했다.

전년 대비 6.3%의 증가율은 2009년 3월(6.2%) 이후 45개월 만에 최저치다. 취업자 수 증가 및 소비자물가 상승 등 명목사용액 증가에도 불구하고 소비 부진으로 카드승인실적이 크게 줄었다.

업종별로는 일반 음식점, 주유소, 인터넷 상거래 등과 같은 생활밀접업종이 39%로 많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었다.

대형할인점 카드승인실적은 2조6000억원으로 대형마트 영업규제 강화로 전년동월대비 13.2%, 연말 특수에 따른 기저효과로 전월대비 13.7% 각각 감소했다.

반면 슈퍼마켓 업종은 대형마트 영업규제 강화에 따른 반사이익으로 전월대비 1.7%, 전년동월대비 8.5% 증가했다.

주유소업종의 1월 카드승인실적은 3조9000억원으로 국내 휘발유가격 하락 및 폭설, 한파 등의 영향으로 전년 동월 대비 3.1%, 전월 대비 10.8% 각각 감소했다.

카드 종류별 승인실적은 신용카드 36조2000억원(84.0%), 체크카드 6조8000억원(15.7%), 선불카드 2000억원(0.4%)을 기록했다.

전년 동월 대비 체크카드 8%, 신용카드 6.1% 증가로 이용금액 증가세는 둔화되고 있으나 체크카드는 여전히 신용카드에 비해 높은 증가율을 지속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카드 종류별 결제건수는 신용카드 5억7000만건(71.2%), 체크카드 2억3000만건(28.4%), 선불카드 270만건(0.3%)을 기록했다.

특히 높은 소득공제율에 기인해 체크카드 결제 건수는 전년 동월 대비 36.6% 증가했다.

여신금융협회 관계자는 “금융당국의 신용카드 영업규제 강화 및 정부의 체크카드 소득공제율 확대 등 정책변화로 인해 체크카드의 결제건수 비중은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추세인 반면, 신용카드 결제건수 비중은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신용카드 및 체크카드 평균결제금액은 각각 6만3967원, 2만9930원으로 전년 동월 대비 신용카드는 6.2%, 체크카드는 21% 감소하며 소액화 추세가 지속되고 있다.

이 관계자는 “신가맹점수수료 체계 도입으로 인한 평균가맹점 수수료율 하락이 카드사들의 비용 절감으로 이어져, 소비자들의 카드사용 감소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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