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펑황왕(鳳凰網) 11일 보도에 따르면 알리바바그룹 이사회가 이날 루자오시 CDO를 마윈 알리바바 그룹 CEO의 뒤를 이을 후계자로 확정했으며 오는 5월 10일부터 정식 CEO로 임명될 것이라고 발표했다. 이에 따라 향후 마윈은 CEO직에서 물러나 회장직만 맡게 된다.
1969년생으로 광둥대 호텔경영학과 출신인 루자오시는 졸업 후 호텔식음료 업계에서 종사하던 중 1999년 알리바바 창업 멤버로 합류에 2000년엔 알리바바 화남사업부 책임자를 맡았다. 2004년 12월부터 2008년까지 알리바바그룹 부총재와 즈푸바오(支付寶 알리페이) 총재직을 맡았다. 2011년부터는 알리바바 부총재직과 함께 타오바오왕(淘寶網) CEO를 겸임했으며, 2012년 7월부터는 알리바바그룹 CDO를 맡아왔다.
마윈 회장은 “루자오시가 그룹 내 각 각 업무에 능숙하고 열정적일 뿐만 아니라 자신만의 개성있는 리더십과 매력을 가지고 있다”며“새로운 것에 대한 학습능력도 뛰어나고 핵심 문제에 대한 판단력과 결단력, 그리고 강력한 추진력도 매우 인상적”이라고 그의 능력을 높이 평가했다.
특히 마 회장은 “그가 13년간 알리바바에서 근무하며 낙관적인 태도와 불굴의 의지, 그리고 소비자와 중소기업에 대한 충성도를 보여줬다”며 “향후 알리바바 직원들의 지원과 격려 속에 알리바바 그룹의 기적을 창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믿는다”고 말했다.
루자오시도 “현재 빠르게 변화하는 시대에 도전과 기회가 병존하고 있다며 우리는 초심을 잃지말고 고객을 최우선으로 삼을 것”을 약속하며 "'천하에 하기 어려운 비즈니스는 없다'는 사명감으로 알리바바 직원들과 함께 회사의 꿈을 실현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올초 마윈 회장이 오는 5월 최고경영자(CEO)직에서 물러날 것이라고 발표하면서 시장에선 알리바바 상장이 초읽기에 들어간 것 아니냐는 추측이 나왔었다.
앞서 1월 중순 블룸버그는 소식통을 인용해 알리바바가 올해 안으로 홍콩 증시에서 30억~40억 달러 규모의 기업공개(IPO)를 추진할 것이며 이미 크레디스스위스퍼스트보스톤(CSFB) 증권과 골드만삭스를 IPO 주간사로 선정했다고 보도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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