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 PB서비스, '차별화 경쟁' 더 치열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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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3-03-12 16: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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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최수연 기자= 은행권에서 고액 자산가를 위한 프라이빗뱅킹(PB) 서비스 경쟁이 치열하게 펼쳐지고 있다. VIP고객들에게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은 물론이고, 일부 은행의 PB센터는 중산층 고객들을 대상으로 한 서비스까지 마련하고 있어 눈길을 끈다.

12일 금융권에 따르면 얼마 전 일부 은행은 VIP고객의 취미와 관심사에 맞춘 이색적인 행사를 개최했다. 씨티은행은 지난달 28일 카드 사용액이 많은 고객 중 그림이나 와인 등에 관심이 많은 소수 고객을 초청해 자선경매 행사를 개최했다.

하나은행도 지난달 25일 골드클럽 PB센터 VIP 30여명을 초청해 미술 세미나를 열었다. 금융 부가서비스만으로는 고객의 마음을 잡기 어렵다는 판단에서다.

일대일 맞춤형 서비스를 강화한 은행도 있다. 신한은행 PB센터에서는 고객들의 자녀에게 배우자를 찾아주는 서비스를 제공한다. 우리은행은 병원·항공권·호텔 등을 예약해주거나 여행지 정보를 제공해주고 있다.

한 은행의 PB센터 관계자는 "고객의 라이프 사이클 전 영역에 걸쳐 일대일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고객 유치를 위해선 차별화된 서비스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최근에는 고액 자산가만이 아닌 중산층 고객에까지 PB센터의 서비스 대상이 확대되고 있는 추세다. 보통 PB센터 고객은 자산이 10억원에 달하지만, 씨티은행은 30~55세 중 금융자산 2000만원 이상을 보유한 고객들에게도 재무설계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은행권 한 관계자는 "수익성 악화로 비상이 걸린 은행들이 콘텐츠 경쟁을 더욱 치열하게 펼칠 것"이라며 "서비스 대상을 넓히는 것도 수익성을 올리는 하나의 방법으로, 중산층들도 장기적으로 PB센터의 주요 고객"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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