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몽준 “정치조직법 처리, 지도부 총사퇴 각오로 해소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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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3-03-13 1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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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통령·집권여당에 쓴소리

아주경제 김봉철 기자=새누리당 정몽준 의원은 13일 여야가 정부조직법 처리를 둘러싸고 진통을 이어가는 것과 관련, “당 지도부는 총사퇴한다는 각오로 책임감을 갖고 현재 위기를 조속히 해소해야 한다”고 밝혔다.

정 의원은 이날 오전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최고중진연석회의에서 “야당도 문제지만 이런 정치위기를 초래한 데는 새누리당의 책임도 없을 수가 없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안보위기가 고조되는 상황에서 정치마저 파행을 겪고 있어 안보위기에 제대로 대처 못하는 악순환이 이어지고 있다”면서 “북한의 도발 위협에 비상한 각오로 대응해야 하는데 정치권의 분위기는 무책임하다 할 정도로 안보위기와 관련이 없어 보인다. 우리 정치의 심각한 위기”라고 지적했다.

이어 “새 정부의 조직이 제대로 갖춰지지 않은 위기 상황에서 안보위기가 가중되고 있다”고 설명하면서 “정부 조직 문제를 일단락 짓고 여야가 마음을 모아 안보위기에 대처해야 한다는 게 국민 상식”이라고 강조했다.

정 의원은 “정치는 민주주의에서 최고의 행위고 대통령도 정치를 뛰어넘을 수 없다”고 전제한 뒤 “정치위기를 방치하면 국회가 죽고 정부도 타격을 받는다. 정치의 빈자리를 행정이 채울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것은 과거의 잘못을 되풀이하는 것”이라고 역설했다.

그는 “정치를 멀리하거나 정치를 안한다고 하면 결국 나라는 혼란에 빠질 것”이라며 “정치위기를 방치해 안보위기를 가중시킬지, 책임감을 갖고 정치위기를 해소할 것인지 새누리당이 결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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