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의 기능한국인' 김홍삼 보타리에너지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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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3-03-14 1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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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김정우 기자= 고용노동부와 한국산업인력공단은 3월 '이달의 기능한국인'으로 보타리에너지㈜ 김홍삼 대표(54)를 선정했다고 14일 밝혔다.

일흔네 번째 이달의 기능한국인 수상자인 김 대표는 20년 동안 갈고 닦은 전기 및 배관자재 기술력을 태양광발전에 접목시킨 전기기술전문가 출신 최고경영자(CEO)다.

1958년 제주시 한림읍에서 태어난 김 대표는 어릴적 꿈이 교사였다. 그러나 가정형편이 어려워 인문계고 진학을 포기하고 공업고등학교에 들어갔다. 기술에 대해서 관심도 없었고 공고 진학을 전혀 생각해보지 않았던 터라 고교시절은 방황의 연속이었다.

고교 졸업과 동시에 명지대학교 전기공학과에 진학했지만 가정형편은 달라지지 않았다. 그나마 고교 때 익혔던 기술 덕분에 학비며 생활을 해결할 수 있었다. 전기공사기능사 자격증으로 변전실에서 파트타임 업무를 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김 대표는 "이때 공고 진학이 인생의 좌절이 아니라 새로운 시작이었음을 깨달았다"고 말했다.

그의 첫 직장은 강원도 오지의 송전철탑 공사현장이었다. 대학시절 취득한 전기공사산업기사 자격증으로 현장대리인을 맡게 된 것이다. 번듯한 건물 하나 없이 천막을 쳐놓고 운영하는 열악한 환경이었지만 최선을 다했다.

현장에서 기술과 관리능력을 익힌 김 대표는 '내 일'을 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고 1989년 전기공사 업체를 인수, 관급공사 위주의 전기공사를 시작했다. 이후 배선용 덕트, 낙뢰방호장비 기술 등을 개발했다.

그러다 2004년 김 대표는 태양광 전기공사를 처음으로 접하게 됐다. 그는 당시 태양광의 장래성을 직감적으로 파악하고 제주도에 보타리에너지를 설립하기에 이른다. 보타리에너지의 '보타리'는 제주시 애월읍 봉성리의 제주도식 지명으로 넓은 들판을 의미한다는 게 김 대표의 설명이다.

김 대표는 "당시 많은 기업이 (태양광 사업에) 참여하지 않고 있어 먼저 시작해 기술력을 갖추면 경쟁력이 있을 것이라고 판단했다"며 회사 설립 배경에 대해 전했다. 보타리에너지는 현재 연매출 41억원 규모의 강소기업으로 성장했다.

김 대표는 "큰 기업이 아니라 장수하는 기업이 목표"라며 "건축물의 설계에서부터 태양광을 접목한 스마트 그리드 전문기업으로 보타리에너지를 이어가고 싶다"고 말했다.

한편 이달의 기능한국인은 10년 이상 산업체 근무 경력이 있는 전문기능인 가운데 사회적으로 성공한 기능인을 매달 한 명씩 선정해 포상하는 제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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