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희스타힐스

文-安, 기싸움 고조…재·보선 승리 날라가나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입력 2013-03-14 18:04
    도구모음
  • 글자크기 설정
아주경제 송정훈 기자=안철수 전 서울대 교수와 민주통합당의 기싸움이 고조되고 있다.

민주당은 4·24 재·보선 노원병 선거구의 후보 단일화를 요구하며 안 전 교수를 압박하고 있다. 이에 안 전 교수 측은 민주당과의 관계에 선을 긋고 독자세력화 의지를 내비치고 있다. 양측 간 힘겨루기가 본격화하는 양상이다.

민주당 양승조 의원은 14일 한 라디오 방송에 출연, "정치도의적으로도 안 전 교수를 적대시해선 안 된다"면서도 "안 전 교수가 부산에 출마, 지역구도 타파에 앞장섰으면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고 말했다.

손학규 상임고문과 가까운 양 의원은 단일화가 안 된 상태에서 안 전 교수가 재·보선에서 이기고 신당 창당에 나서는 경우를 '최악의 시나리오'로 꼽았다.

그러면서 안 전 교수와 손 고문 간 연대설에 대해 "두 번이나 당 대표를 한 손 고문이 안 전 교수와 손잡고 현재 정치구도를 깬다는 것은 생각할 수 없는 상상이자 소설"이라고 일축했다.

진보정의당 조준호 공동대표는 한 라디오 방송에서 "안 전 교수의 노원병 출마는 지역정치를 벗어나는 것도, 가시밭길도 아니다"라고 비판한 뒤 "일방적 양보를 강요하는 방식의 무조건적 단일화는 옳지 않다. 당당히 경쟁해 선택을 받겠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안 전 교수 측 김민전 경희대 교수는 "(노원병 출마에 대한 야권의 공격이) 가혹한 측면이 있다"고 반박했다.

안 전 교수가 부산 영도에 출마해야 한다는 여야 일각의 주장에 대해서도 "새로운 세력이 들어오는 것에 대해 거부감을 느낀 기존 정치권의 적대적 공존"이라고 일침을 가했다.

그는 "(민주당이) 차려놓은 밥상도 못 챙겨먹은 채 지난 총·대선에서 모두 진 것도 연합하면 이긴다는 신화 때문 아니었느냐"며 "쇄신이 부족했다. 연합도 필요하지만 쇄신 경쟁이 좀 일어나야 앞으로 총·대선도 이길 수 있다”고 강조했다.

양측의 신경전은 안 전 교수 측이 대선 당시 선거지원 조건으로 안 전 교수를 미래 대통령이라고 밝힐 것을 요구했다는 민주당 문재인 전 후보 측 주장을 둘러싼 '진실 게임'과 맞물려 감정싸움으로까지 번지고 있다.

그러나 당내에서조차 "불필요한 감정싸움을 자제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실시간 인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