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는 오는 18~20일 강서·양천구에 현장시장실을 차례로 열고 지역 주요 현안에 대한 답을 현장에서 모색할 예정이라고 14일 밝혔다.
이번 현장시장실은 지난해 11월 은평뉴타운 미분양 문제 해결을 위해 은평뉴타운 내에 마련한 현장시장실에 이어 두 번째로 운영하는 것이다. 당시 시는 현장시장실 운영을 통해 미분양 615가구를 49일(접수일 기준) 만에 공급 완료했다.
박 시장은 1차 현장시장실에서와 마찬가지로 2박 3일간 지역의 주요 현안을 찾아 현장을 방문하고 주민 간담회와 청책토론 등을 통해 현장 목소리를 청취하는 일을 반복하며 해결 실마리를 모색한다는 계획이다.
강서구의 지역 현안은 △마곡 도시개발사업 △지하철 2호선 신정지선 연장 △국회대로(제물포길) 터널 및 상부공간 관련 문제다. 양천구의 지역 현안은 △신월 빗물저류배수시설 조속 확충 △항공기 소음피해지역 지원 확대 △목동야구장 내외야 증설 및 소음방지대책 등 각각 10가지다.
우선 시는 18일 강서구 화곡4동 주민센터에 현장시장실을 열고, 첫 일정으로 시·구 간부 합동 '지역 현안설명회'를 가질 예정이다.
오후에는 △마곡개발단지 △강서습지생태공원 △공항초교앞 △방화동 버스차고지 등을 차례로 돌며 주민들로부터 현장의 목소리를 듣는다.
19일 오전에는 주민토론회를 통해 시가 구상하는 해결책에 대한 지역주민의 의견을 듣고 토론하는 시간을 가질 예정이다.
시는 이 자리에서 전날 논의된 지역이슈와 관련해, 시와 자치구가 내놓은 대안에 대한 지역주민들의 의견을 청취할 예정이다.
19일 오후 1시부터 가동되는 양천구 현장시장실은 신월3동주민센터에서 열리며, 전날과 마찬가지로 양천구 지역현안 설명회로부터 일정을 시작한다.
이어 오후2시부터 △신월1동 청소년독서실 신축현장 △김포가압장 부지 복합시설 △화곡고가 빗물저류배수시설 △목동야구장 등을 방문한다.
이후 저녁에는 주민대표와의 대화를 가진 뒤, 다음날에는 지역 주민과의 토론회 시간을 거쳐 현장시장실을 마무리한다.
시가 강서·양천구 등 서남권 지역에 현장 탐방 일정을 꾸리는 것은 서울의 미래 성장동력을 얻어낼 중심지라는 인식에 있다.
우선 지역의 교통·문화·복지 등 주민의 생활과 밀접한 전반적인 이슈를 해결하고, 이를 기반으로 성장 인프라를 다진다는 것이다.
특히 미래첨단기술산업의 R&D를 중심으로 대기업과 중소기업이 상생하는 신경제거점인 마곡단지에 대한 전반적인 구상을 공유하고, 산업생태계 형성에 기여할 우수기업 유치에 대한 전략도 논의할 예정이다.
한편 주어진 현안 이외 서남권 지역단체, 주민과의 스킨십을 늘리면서 지역의 더 많은 이슈를 발굴하고 현장의 목소리도 수렴할 계획이다.
구별 한 차례씩 주민대표와의 대화를 하고 강서·양천 지역언론인과 간담회, 현장민원실 등 다양한 소통채널을 운영하며 여기서 나온 다양한 건의·요구사항들은 시청으로 갖고 들어와 해결책을 내놓게 된다.
박 시장은 "이번 현장시장실은 강서·양천구의 주요 현안을 현장에서 보고, 어떻게 풀어갈지에 대해 시·자치구·지역주민이 함께 고민하고 방향을 잡는 기회가 될 것"이라며 "이를 계기로 서남권 지역이 갖는 잠재력을 현장에서 확인하고, 서울시 발전의 전략으로 활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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