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최근 무선사업부 내 스마트폰 액세서리 전담 태스크포스팀을 강화하고 올 하반기 글로벌 스마트폰 액세서리 온라인 쇼핑몰 론칭을 위한 작업에 착수했다.
삼성전자에 정통한 한 관계자는 "삼성이 올 하반기 론칭을 목표로 스마트폰 액세서리를 판매하는 온라인 쇼핑몰을 준비하고 있다"며 "주요 타깃 국가는 유럽이 될 전망"이라고 밝혔다.
삼성전자는 그동안 자사 스마트폰 갤럭시 시리즈의 신제품을 공개할 때마다 관련 액세서리 제품의 수를 늘리며 시장 영향력을 확대해 왔다.
지난달 스페인 바로셀로나에서 열린 'MWC 2013'에서도 삼성은 잠금해제 기능이 들어간 북커버·스탠드 파우치 등 파트너사 제품을 제외한 자사 스마트폰 액세서리 제품을 전시했다.
삼성의 이같은 행보는 '자사 스마트폰 재구매율 확대'와 '새로운 수익원 창출'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기 위한 전략으로 해석된다.
한번 구입한 액세서리는 가입자를 장기간 묶어두는 효과가 있어 해당 제품의 재구매를 유도하는 결과로 이어진다. 사용자가 단말기를 교체하더라도 기존 액세서리 투자 때문에 같은 제조사의 제품을 재구매할 확률이 높다는 게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애플의 경우 아이폰 출시 초기부터 '메이드 포 아이팟'과 같은 인증제도를 운영하며 아이폰 액세서리 생태계를 조성해 왔다.
또한 최근 급성장하는 스마트폰 액세서리 시장 수요에 적극적으로 대응할 경우 향후 액세서리 자체가 삼성전자의 새로운 수익원 역할을 하게 될 수 있다. 국내 스마트폰 액세서리 시장만 하더라도 2010년 2455억원, 2011년 5000억원에서 지난해 1조원 규모로 성장하는 등 매 년 2배 가량 커지고 있다.
한편 일각에는 그동안 중소·중견기업의 전유물로 여겨지던 스마트폰 액세서리 시장을 삼성이 잠식할 수 있다는 우려의 시각도 있다.
국내 스마트폰 액세서리 업체 관계자는 "애플은 자체 제작하는 제품 없이 현지 중소업체에게 외주를 주는 형태로 관련 액세서리 시장을 확대해 왔다"며 "삼성이 협력이 아닌 독자 브랜드 강화 노선을 택한 점은 국내 중소기업에게는 큰 위협으로 느껴진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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