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계로 '쭉쭉' 뻗어나가는 중국 위안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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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3-03-15 15: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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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제결제통화 순위 1년새 7단계 '껑충'…루블화 제치고 13위 <br/>1월 SC 위안화 글로벌지수도 809…신기록 수립<br/>HSBC, 2015년 위안화 세계 3대 국제결제통화 부상 예측

[신화사]
아주경제 배인선 기자=중국의 위안화 국제화가 점점 가속화하면서 위안화가 주요 국제 결제통화로 자리잡고 있다고 중국 공산당 기관지 런민르바오(人民日報)가 15일 보도했다.

위안화가 전 세계로 뻗어나가며 세계 주요 통화로 급부상하고 있다는 사실은 곳곳에서 감지되고 있다.우선 수 많은 요우커(遊客·중국인관광객)가 전 세계 각지를 휩쓸고 있는 가운데 중국 대표 신용카드인 인롄(銀聯) 카드가 전세계 곳곳에서 광범위하고 이용되고 있다. 통계에 따르면 전 세계 141개 국가와 지역에서 인롄카드가 통용되고 있다. 중국인의 해외관광이 늘어날수록 위안화 사용범위도 점차 확대되고 있는 것.

대외 교역에서 위안화 결제규모도 폭발적으로 확대되고 있다.

12일 스탠다드차타드(SC)에 따르면 지난 1월 위안화 글로벌 지수(RGI)는 지난해 12월 748에서 8.2% 반등해 신고점인 809를 기록했다. 무엇보다 싱가포르와 런던을 통한 위안화 국제결제가 전월 대비 각각 30%, 40% 늘어나최고조에 달하면서 전체 지수 상승을 견인했다.

지난해 11월 처음 선보인 위안화 글로벌 지수는 홍콩·런던·싱가포르 등지의 위안화 역외거래 시장, 위안화 저축, 위안화 표시 채권 및 융자, 국제무역 위안화 결제 등을 고려해 산출된다.

앞서 2월말 국제은행간통신협회(SWIFT)는 위안화가 글로벌 결제통화로 부상하고 있다며 지난 1월 국제결제통화 순위에서 위안화가 러시아 루블화를 제치고 13위를 차지했다고 발표했다. 지난 2012년 위안화의 순위는 20위에 불과했었다.1년만에 결제통화 순위가 7계단 껑충 뛴 것. SWIFT에 따르면 지난 2012년 1월~2013년 1월까지 위안화 결제액이 171% 늘어나면서 지난 1월 전세계 통화결제액에서 위안화 비중이 24%로 전년 대비 0.63% 늘었다.

또한 앞서 11일 HSBC도‘위안화굴기2’ 보고서를 발표해 위안화가 전 세계에서 가장 빠르게 부상하고 있는 통화로 전 세계 금융시스템을 재편하고 있다고 전했다. 특히 보고서는 2015년 중국 전체 교역액의 3분의 1이 위안화로 결제되면서 위안화가 전 세계 3대 국제 결제통화로 부상할 것으로 관측했다.

HSBC는 지난 2011년 6월 위안화 업무를 하는 금융사는 전 세계 900개에 불과했으나 2012년 8월 기준 1만여개가 넘는다며 3년 만에 국제교역 시장에서 위안화 결제액이 9000억 위안까지 늘었다고 전했다. 또 중국 전체 대외교역 결제에서 위안화가 차지하는 비중도 2010년 3%에서 2011년 9%, 2012년엔 12%까지 늘어났다.

이밖에 글로벌 시장에서 위안화 사용범위도 기존의 대외 무역결제에서 투자로까지 확대되고 있는 형국이다.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위안화를 통한 외국인직접투자액도 두 배 늘었으며, 반대로 중국의 위안화를 통한 해외직접투자액도 50%가 늘었다.

그러나 일각에선 위안화가 당분간 글로벌 3대 주요 결제통화로 부상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내다보기도 한다. 실제로 앞서 3월초 영국 로이터통신은 수많은 다국적 기업들이 여전히 위안화에 대해 매우 보수적이라고 보도하기도 했다. 무엇보다 미국 시장에서 위안화 결제액은 초라하기 그지없는 수준이다. 지난해 12울 중미 양국 간 교역결제 중 95.5%가 미국 달러화로 이뤄졌으며, 위안화가 차지한 비중은 겨우 0.3%에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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